본문 바로가기
ETC

[따뜻한 하루] 여배우의 주름살 (따뜻한 편지 1557호)

by 리베시6849 2020. 5. 6.
300x250

실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어떤 사진작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원로 여배우의 사진을 찍게 된 것입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고민하며 사진 촬영을 준비했지만,
혹시나 자신의 능력 부족과 사소한 실수로,
여배우의 마음에 차지 못한 사진을 찍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촬영은 순조로웠습니다.
혹시 여배우가 지나치게 깐깐한 성격은 아닐까 하던
걱정이 무색하게, 여배우는 사진작가에게
편하게 대하면서 촬영장의 분위기도
밝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촬영이 다 끝나고 여배우가 그날 촬영된
사진을 한 장씩 한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찍은 사진이 잘못되었나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찍은 사진에서 뭔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여배우는 작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을 보니 이제 제 얼굴에도
주름이 가득해 보이네요."

"아,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진에서 보이는 주름살은 깨끗하게
수정하겠습니다."

그러자 여배우가 미소를 지으면서
작가에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수정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제가 가장 아끼는 지금의 얼굴을 얻는데
평생이 걸렸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바라보니
자신의 얼굴에 주름이 하나 둘 늘어난 모습에
놀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이 세상을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증거이고,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에 대한
진정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외모나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서 나와 똑같은 영혼을 알아보았기에
사랑하는 것이다.
– 톨스토이 –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