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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상처 난 사과 (따뜻한 편지 1105호)

리베시6849 2018. 6. 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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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돌아가신 저희 시부모님은 생전에 트럭에 과일을 
가득 싣고 팔았는데 남편은 어린 시절 팔고 남은 
과일을 식사 대신 먹던 가난할 때의 기억에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남편이 어느 날 사과를 잔뜩 사 들고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사과를 사 온 것도 신기한데 사온 사과들은 하나같이 
모나고 상처 난 것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남편에게 싫어하는 사과를,
그것도 상태도 좋지 않은 것을 사 왔느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남편은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모난 사과를
사 들고 들어왔지만, 남편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캐묻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과 함께 가는데 한 할머니가 남편을 보고 말했습니다.
"사과 사러 왔어? 오늘은 때깔 좋은 놈들로 골라놨으니까
이거 가져가. 상처 난 사과 그만 사 가고."

남편은 할머니한테 넉살 좋게 말했습니다.
"조금 삐뚤어진 사과가 달고 맛있어요."

상처 난 사과만 잔뜩 골라 산 남편은 저에게 미안하듯 말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안 팔려서 할머니가 집에 가져가서 
먹기 싫어하는 손주 애들한테 먹인다고.
다른 좋은 것 팔고 그 돈으로 손주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면 좋잖아.
할머니가 이런 장사하는 거 정말로 힘들기도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배려는 손바닥에 떨어트린 한 방울의 향수 같은 것입니다.
주먹을 쥐어 향수의 모습은 감출 수 있어도
향수가 뿜어내는 향기는 반드시 주변에 
아름답게 퍼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당신의 손안에 계속 간직하다 보면
배려의 그 아름다운 향기가 당신의 주변을 
물씬 퍼져나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 메난드로스 –


= 따뜻한 댓글은 다른 가족님께 힘이 되는 소중한 글입니다 =


= 아이들에게 따뜻한 '우리 집'을 돌려주세요 =


= 여러분이 있어서 오늘도 '따뜻한 하루'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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