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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편지266

[따뜻한 하루] 무병장수의 비결 (따뜻한 편지 1550호) 평생을 아픈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어떤 의사 선생님이 많은 사람들의 슬픔 속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의사 선생님은 인품도 훌륭했지만 엄청난 의술로 사람들의 병을 치료했던 명의였기에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그런데 남은 사람들이 그 명의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무병장수의 비결'이라는 제목의 봉인된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유명한 명의로 알려진 의사가 남긴 그 책 한 권에 높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없던 의사의 책 소유권을 두고서 서로 다투었습니다. 결국 그 책을 경매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한 부자가 엄청난 거금을 지불하고 그 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낙찰받은 부자는 봉인된 책을 조심스레 뜯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 책.. 2020. 4. 27.
[따뜻한 하루] 아내의 머리카락 (따뜻한 편지 1547호) 제 아내는 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금도 대비할 수 없었던 갑작스러운 이별과 아픔에 저는 그만 정신을 거의 놓아 버렸습니다. 우울증으로 매일 술에 의지하면서 살았고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대로 죽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습니다. 그렇게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시간이 지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음에 평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아내의 물건을 볼 때마다 다시 예전의 자포자기 시절로 돌아갈 것 같아서 아내의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해서 이제 아내와 함께 머물렀던 집에서도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이삿짐이 하나씩 나가기 시작했고 안방에 있던 옷장도 밖으로 들어냈는데, 바닥에 먼지 가.. 2020. 4. 23.
[따뜻한 하루]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따뜻한 편지 1546호) 오늘 우리 가족은 처음으로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내가 5살 때 식당일을 하고 돌아오던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빠는 일용직을 전전하며 8살, 5살 딸들을 키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지만, 우리는 항상 간신히 먹고살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예쁜 원피스를 입은 친구를 사귀며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중학교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결과는 전교 상위권 성적이었습니다.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받았습니다. 학원은 다니지 못했지만,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여 이룬 결과였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 2020. 4. 23.
[따뜻한 하루] 결혼하려면 시험을 봐야 한다 (따뜻한 편지 1544호) 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한 삼바의 나라로 잘 알려진 브라질 사람들은 결혼을 어떻게 할까요? 브라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결혼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려 결혼 전에 결혼에 관한 공부를 하고 시험에 합격해야 결혼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합니다. 결혼하려는 남녀는 전문기관에서 약 열흘간 합숙하며 결혼에 관련된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 이수 후 바로 결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교육 과정을 모두 마쳐야 결혼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입니다. 최종 시험에 합격해야 결혼 자격 증명서가 나와 결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준비했지만, 점수가 부족하여 떨어지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물론 떨어졌다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고 헤어져야.. 2020. 4. 20.
[따뜻한 하루] 욕심의 바람을 빼자 (따뜻한 편지 1540호) 돈 많은 어떤 사람이 차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차를 달리던 중 밭에서 콩을 심는 한 농부가 보였습니다. 땡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일구는 모습이 매우 힘들어 보였는지 부자는 차를 세우고 농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힘들게 콩을 심고 수확하면 도대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습니까?" 농부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별로 신통치 않습니다. 그저 한 알은 하늘의 새를 위해, 또 한 알은 땅속의 벌레를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인 제가 먹기 위해 심는 것이지요." 부자는 속으로 별 싱거운 소리를 다 한다고 비웃으며 다시 차를 출발시키려 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앞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차에 내려 살펴보니 자동차 앞바퀴가 모래밭에 빠져서 아무리 액셀을 밟아도 자동차 바퀴는 헛돌기.. 2020. 4. 14.
[따뜻한 하루] 쓸데없는 걱정 (따뜻한 편지 1538호) 영국의 한 의과대학에서 웃음에 대해 연구하다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어린아이는 하루에 평균 400~500번을 웃는다. 그런데 장년이 되면 이 웃음은 하루에 15~20번으로 감소한다.' 어렸을 때 그렇게 잘 웃던 사람들이 인생에서 기쁨을 상실한 채 웃음을 잃어가는 이유는 경험에서 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고민하고 염려하는 일들 가운데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요? 노먼 빈센트 필 박사는 '쓸데없는 걱정'이란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걱정 중에서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 신경 쓸 일이 아닌 작은 것에 대한 걱정으로 22%, 우리가 바꿀 수 없는 .. 2020. 4. 11.
[따뜻한 하루] 세상을 바꾸는 사람 (따뜻한 편지 1537호) 스위스의 번화한 거리를 한 노인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걸어가다 때때로 허리를 굽혀 땅에서 무언가를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길을 순찰하고 있던 경찰이 그 노인을 발견하고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가서 물었습니다. "어르신, 아까부터 계속해서 무언가를 주워 주머니에 넣으시던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의 습득물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는데 혹시 모르셨나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에요!" 노인의 말에 더욱 이상하단 생각이든 경찰은 지금 주머니에 든 것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노인은 주머니 속에든 것을 꺼내놓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손바닥 위로 떨어진 것은 다름 아닌 유리 조각이었습니다. 순간 당황해서 의아한 표정을 하는 경.. 2020. 4. 10.
[따뜻한 하루] 철없던 시절의 행동 (따뜻한 편지 1536호) 저는 아버지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하셔서 평생 허드렛일만 하신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학교 앞 도로 길을 새로 포장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얼굴이 까맣게 변해버린 아버지가 일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 그냥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아버지가 안 보이는 곳으로 멀리 피해서 다녔는데 아버지가 저를 알아보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XXX 학교 가느냐?" 하지만 저는 아버지를 못 본 척하며 급하게 학교로 걸어갔습니다. 다음날에도 아버지는 그곳에서 일하고 계셨지만, 저를 보시고도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습니다. 저 역시 그런 아버지가 안쓰럽기보다는 친구들이 전혀 모르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느덧 저도 자식.. 2020. 4. 8.
[따뜻한 하루] 시간은 잔액이 없다 (따뜻한 편지 1535호) 매일 당신에게 86,400달러, 우리 돈으로 1억이 넘는 거액을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그러나 당일이 지나면 잔액이 남지 않습니다. 하루가 지나면 쓰지 못하고 남은 잔액은 없어져 버립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연히!! 그날 모두 찾아야죠! 시간은 우리에게 마치 이런 은행과도 같습니다. 매일 우리는 86,400초를 부여받고 있지만, 버려진 시간처럼 그냥 무의미하게 없어져 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잔액이 없습니다. 더 많이 사용할 수도, 내일을 위해 남겨둘 수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을 뽑아서 써야 합니다. 시간은 매일 누구에게나, 공짜로 주어지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입니다. 또 당일에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기에, .. 2020. 4. 7.
[따뜻한 하루] 우리의 마음을 통제하는 것 (따뜻한 편지 1533호) 오래전 어떤 과학자가 중요한 실험을 하기 위해 자신의 집 연구실에서 오랜 기간 실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는 정확한 실험 결과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준비가 거의 끝나고 마지막 실험 도구를 마련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습니다. 그런데 그사이에 과학자의 어머니가 작업실에 잠시 들어갔다가 그만 정리해 놓은 실험 도구를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과학자는 연구실의 모습을 보고 몸이 굳었습니다. 그동안의 실험 준비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입니다. 다시 처음부터 실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는 과학자의 어머니가 미안한 표정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바라보던 과학자는 바깥으로 나갔다가 5분 후에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 2020. 4. 4.
[따뜻한 하루] 부장님의 마스크 (따뜻한 편지 1523호) 저희 부서 부장님은 부하직원들이 대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원칙을 벗어난 잘못이나 실수에는 용서가 없는 분입니다. 우리의 잘못이 명백한 상황에서는 사정없이 호통을 치셔서 별명이 폭풍우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권위만 내세우는 분은 아닙니다. 거래처의 잘못으로 큰 손해가 났을 때 불같이 화를 내시는 사장님에게, '이 일은 우리 부서원들의 잘못이 아닙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해주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장님을 우연히 출근길에 만났습니다. 그런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마스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스크 앞면에는 귀여운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혹시 다른 마스크와 착각을 해서 잘못 끼고 나오신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나 우물쭈물 고민하다가 결국 넌지시 여쭤보았습니다. "부장님 마스크가 아주 귀엽.. 2020. 3. 24.
[따뜻한 하루] 오르막길 (따뜻한 편지 1503호) 5년 전, 남편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와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말렸지만 이미 '성공'이라는 단꿈에 빠진 남편은 제 말을 전혀 듣지 않았고, 끝내 사업에서 실패했습니다. 16명이 넘는 채무자, 10억에 달하는 빚... 집마저 가압류 후 경매로 넘어가니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도 가야 했고,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어느 날, 남편은 술을 잔뜩 먹고 집에 들어오더니 저를 붙잡고 울먹였습니다. "나 때문에 고생하게 해서 너무 미안해. 우리 지금이라도 이혼하자..." 저는 그런 남편에게 강하게 말했습니다. "돈 없다고 헤어질 거면, 돈 생기면 다시 결혼할 거야? 그건 부부가 아니지." 이후 저희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그렇게 친하던 친구들이 하나둘, 남편을.. 2020. 2. 28.
[따뜻한 하루] 롤러코스터 인생 (따뜻한 편지 1502호) 한 어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부에게는 아내와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이어 두 아들도 성인이 되면 모두 어부가 되길 바랄 만큼 '어부'라는 직업에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부는 화창한 날씨에 두 아들을 데리고 바다에 나갔습니다. 두 아들에게 자신의 물고기잡이 솜씨를 뽐낼 작정이었습니다. 아내가 정성껏 싸준 도시락까지 챙겨 기분 좋은 항해를 시작했는데. 오후가 되자 맑았던 날씨가 음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바람이 불고 폭풍과 함께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삼부자가 탄 조그만 배는 쉴 새 없이 곤두박질쳤습니다. 밤이 되도록 맹렬한 파도에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조금 남았던 희망마저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 둘째 아들이 소리쳤습니다. "아버지 저쪽에 불기.. 2020. 2. 27.
[따뜻한 하루] 돼지 저금통 (따뜻한 편지 1497호) 채프먼 부부는 미국 캔자스 주에 있는 마을에서 한센병에 걸려 고생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의료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센병 환자를 돕기 위해 유명한 설교자 W.M 탄넬을 초청하여 특별 모금 집회를 열었지만, 당일 모금 결과는 저조했습니다. 실망한 채프먼 부부의 모습을 본, 채프먼 부부의 아들 윌버는 탄넬에게 받은 3달러의 용돈을 한센병 환자를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윌버는 탄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아저씨가 준 용돈으로 새끼돼지를 샀습니다. 이 돼지를 팔아 한센병 환자 가족들을 돕고 싶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누군가를 돕고 싶어요.' 윌버가 키운 돼지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이듬해 시장에 팔 수 있었고 그 돈은 한센병 환자의 치료비로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윌버의 미.. 2020. 2. 21.
[따뜻한 하루] 세렌디피티의 행운 (따뜻한 편지 1495호) 세렌디피티의 법칙은 '세렌디프의 세 왕자'라는 우화에서 유래된 이론입니다. 우화는 왕자들이 전설의 보물을 찾아 떠나지만 보물은 찾지 못하고 그 대신 계속되는 우연으로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힌트를 얻은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운 좋은 발견의 법칙'이라는 뜻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예로 포스트잇을 들 수 있습니다. 스펜서 실버란 연구원이 강력접착제를 개발하려다가 실수로 접착력이 약하고 끈적거리지 않는 접착제를 만들었습니다. 실패한 연구였지만 이를 보고 동료가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꽂아 둔 책갈피가 자꾸 떨어져 불편했는데 이 접착제로 책갈피를 만들자!" 결국, 이 접착제로 포스트잇을 만들었고 3M을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행운은 최선을 다한 이들.. 2020. 2. 18.
[따뜻한 하루]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다 (따뜻한 편지 1490호) 1960년대를 휩쓸었던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넌, 폴 메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는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폴 매카트니의 어머니는 그가 14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고, 링고 스타는 6살 때 걸린 병 때문에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했으며 조지 해리슨도 가난한 버스 운전사의 아들이었습니다. 특히 존 레넌의 가정환경이 어려웠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낙심한 어머니는 존을 이모 손에 맡겼습니다. 게다가 존이 16살 때 어머니조차 타지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존의 학창 시절은 엉망이었습니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싸우고, 수업 중에 껌을 씹거나 크게 소리를 지르기도 해서 방과 후에 남아서 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2020. 2. 12.
[따뜻한 하루] 아빠의 낡은 핸드폰 (따뜻한 편지 1483호) 저희 아빠는 핸드폰을 2개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오래된 핸드폰은 전화 통화가 안 되지만 멀리 외출하실 때는 꼭 들고 다니십니다. "예전에 오랫동안 사용했던 핸드폰이라 정이 들었는지 버리기가 그렇네" 그런 어느 날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거실에 있는 아빠의 오래된 핸드폰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영구보관함에 있는 문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보관함에 있는 문자에는 엄마의 잔소리 같은 문자와 그리고 제가 아빠에게 보냈던 문자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나 과부 만들지 말고 술 좀 작작 마시고 와' 투정 부리는 엄마의 문자. '사랑해 아빠.' 아빠에게 용돈을 받고 기분이 좋아 보낸 저의 짧은 문자. '고맙다. 내가 정말 네 덕분에 산다.' 절절한 심정이 담긴 아빠 친구의 문자까지... 아빠의 오래된 핸드폰에 저장된 .. 2020. 2. 1.
[따뜻한 하루] 가족의 어원 (따뜻한 편지 1260호) 저에게는 누구보다 이쁜 초등학생 딸이 있습니다. 그런데 딸이 학교에서 배워 오는 것을 보면 세대 차이와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딸의 나이일 때는 겨우 알파벳 정도 외우고 있었는데 딸은 벌써 영어로 대화하는 걸 배운다고 합니다. 그런 딸이 어느 날 저에게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습니다. "아빠, 영어로 가족이 뭔지 알아?" "Family지. 아빠가 미영이 보다 영어 잘할걸." "그럼 아빠 Family의 어원이 뭔 줄 알아?" 딸이 '어원'이라는 말을 쓰는 것에 놀라면서 동시에 어떻게 말해야 하나 난감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인문학자는 아니지만 Family의 어원을 알고 있었거든요. 가족(family)의 어원은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 고대 로마에서 하인이나 노예를 가리키는 말이자 논, 밭, 집, 가축처.. 2019. 2. 25.
[따뜻한 하루]행운과 행복의 차이 (따뜻한 편지 1257호) 어느 산속에 두 마리의 산토끼가 살고 있었습니다. 토끼를 노리는 천적이 많은 산속에서 두 마리의 토끼는 서로를 위하며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양지바른 산 중턱에는 토끼들의 먹이인 클로버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굶주릴 걱정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토끼의 먹이인 클로버 잎을 뒤지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숨어서 몰래 엿보던 토끼들은 사람들이 네 잎 클로버에 '행운'이라는 이름을 붙여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토끼 중 한 마리는 이후 네 잎 클로버를 찾아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봐. 오늘도 행운을 찾아 먹기 시작했어. 어제는 열 개의 네 잎 클로버를 찾아 먹었지. 이제 나에게는 언제나 행운이 가득할 거야." 그러나 다른 토끼가 보기에는 네 .. 2019. 2. 18.
[따뜻한 하루]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준 친구 (따뜻한 편지 1255호) 앞을 보지 못하는 학생이 휠체어를 밀고 휠체어에 앉은 학생이 따뜻한 목소리로 방향을 알립니다. 그렇게 도착한 강의실에서 휠체어에 앉은 학생이 열심히 강의를 필기하고 나중에 앞을 보지 못하는 학생에게 다시 정리해 줍니다. 휠체어에 앉은 학생이 도저히 꺼낼 수 없는 높은 책장 위의 책을, 앞을 보지 못하는 학생이 찾아 가져 가 주면 휠체어에 앉은 학생이 소리 내어 읽으며 함께 공부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 15학번 김하은 씨와 설진희 씨입니다. 같은 기숙사 룸메이트인 두 사람은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주며 공부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김하은 씨가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 그림이나 도표는 설진희 씨가 직접 말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 설진희 씨의 손이 .. 201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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