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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287

[따뜻한 하루] 함께 달려주세요 (따뜻한 편지 1167호)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 발달장애인의 강한 의지와 가능성을 보여주며 500만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영화 '말아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 씨는 아직도 마라톤 완주처럼 힘겹고 외로운 노력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30대 중반으로 더는 마라톤 선수로 활약하기는 힘든 나이지만 수영과 등산을 꾸준히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아들을 돌보던 어머니도 이제 체력적인 한계가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한 복지재단에서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위해 설립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어느 카페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나마 얼마 있지 않은 장애인을 고용하는 회사에 자리를 잡으면 회사가 망하거나, 사업주와 의견이 맞지 않.. 2018. 9. 20.
[따뜻한 하루] 나눔과 축제를 한 번에 'Shall We Walk' (따뜻한 소식 343호) 2018년 9월 29일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나눔을 향한 아름다운 걸음, Shall We Walk 쉘위워크 캠페인이 펼쳐집니다.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축제 속에서 즐거운 사랑과 따뜻한 나눔을 느껴보세요. 짜릿한 행운을 선사합니다! 참가자 전원에게 선사하는 럭키 박스. 박스를 열 때까지 무엇이 들어있을까 두근두근합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다양한 선물이 기다립니다. 즐거운 맛을 선사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에어바운스를 뛰어다니고,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미니 올림픽에서 상쾌한 땀을 흘리고, 맛있는 향기를 풍기는 푸드트럭에서 꿀맛 같은 식사를 즐기세요. 넓은 잔디밭에서 정성스럽게 직접 싸 온 도시락을 사랑하는 사람과 즐기는 피크닉은 어떤가요?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SK 와이번스 소속의 프로 치어리.. 2018. 9. 18.
[따뜻한 하루] 공정함이 필요한 세상 (따뜻한 편지 1165호) 세종대왕님은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기 위해 정치가들이 고생해야 한다는 곧은 의식을 가지고 계셨는데,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듯이 세종대왕님의 치세 하에는 훌륭한 관리도 많았습니다. '정갑손'이라는 인물도 세종대왕님 시대의 관리로, 예조참판, 대사헌, 예조판서 등의 높은 벼슬을 거치면서도 청렴한 관리로 이름을 높인 사람입니다. 정갑손이 함경도 관찰사로 지낼 때 일입니다. 임금의 부름으로 한양까지 다녀와야 했는데 당시 함경도에서 한양까지의 여정은 달을 넘기는 먼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정갑손은 밀린 업무를 처리하며 한 장의 보고서를 보았습니다. 함경도에 선출한 관리들에 대한 보고서였는데 이것을 본 정갑손은 노발대발하며 책임자를 불렀습니다. "여기 새로 뽑은 관리에 내 아들의 이름이.. 2018. 9. 17.
[따뜻한 하루] 시간은 항상 멈춰 있는 게 아닙니다 (따뜻한 편지 1164호) 한 노신사가 시장 한구석에 서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서럽게 울고 있었습니다. 노신사는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로 알려진 '새뮤얼 존슨'이었습니다. 큰 명예와 많은 제자의 존경을 받는 시인이 왜 시장 구석, 땡볕 아래 서서 울고 있는 것인지 사람들은 궁금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제자들이 달려와 이유를 물었습니다. "스승님. 어찌 된 일입니까? 혹시 무슨 큰 변고라도 생긴 겁니까? 걱정스럽습니다." 그러자 새뮤얼 존슨이 제자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는, 내가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낡은 책을 팔며 장사하던 곳이었네. 어느 날 아버지가 몸이 좋지 않다고 나에게 하루만 장사를 해달라고 했는데, 나는 가난한 장사치인 아버지의 모습이 부끄러워 거절했다네."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이.. 2018. 9. 15.
[따뜻한 하루]태평양 쓰레기 섬 (따뜻한 편지 1163호) 16살 소년 '보얀 슬라트'가 지중해에서스쿠버다이빙을 즐기고 있을 때 물속에 물고기들보다 비닐봉지가 더 많이 떠다니고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 24살이 된 보얀 슬라트는 바다를 지키는 것에 자신의 젊음을 다 바치기로 했습니다. 태평양 수면에는 자그마치 한반도 넓이의 7배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양의 쓰레기 섬이 한데 뭉쳐 떠다니고 있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 쓰레기 섬이 아직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얀 슬라트가 18세에 설립한 비영리단체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에서는 길이 600m에 달하는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를 태평양에 설치하였습니다. U자 모양의 이 장치는 수심 3m까지 늘어트린, 물고기가 걸리지 않는 특수 막으로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 2018. 9. 14.
[따뜻한 하루] 암행어사 출두요! (따뜻한 편지 1162호) 정체를 감추고 있던 슈퍼히어로처럼 등장해탐관오리를 처벌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는 암행어사의 멋진 모습을 미디어를 통해 익숙하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에서 멋지게 나오는 암행어사들의 활동은 고생스럽기 짝이 없는 고된 일이었습니다. 임금이 직접 내린 암행어사 업무지침서인 사목은, '도남대문외개탁(到南大門外開坼)' 숭례문을 나가 한양을 떠나기 전까지는 열어보지도 못해 자신이 살펴야 하는 감찰지가 어디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길을 떠나야 합니다. 철저히 신분을 감추고 사람들 속에 숨어 감찰을 진행했는데, 혹여 감찰 대상인 지방 관리에게 정체가 발각된다면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유명한 다산 정약용이나 추사 김정희는 암행어사 시절 처벌한 관리들의 미움으로 인해 훗날 정치보복으로 귀양을 가기도 .. 2018. 9. 13.
[따뜻한 하루] 미완성의 미학 (따뜻한 편지 1161호) 미완성이라고 하면 누구도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미완성이기에 때로는 더욱 가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곡의 왕이라 불리며 마왕, 송어 등을 작곡했던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는 몇 건의 미완성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교향곡 제8번 b 단조'의 미완성 교향곡입니다. 보통 교향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지만 슈베르트가 25세에 작곡을 시작한 미완성 교향곡은 3악장 중간에서 끝납니다. 작곡을 시작하고 요절할 때까지 6년이란 세월이 있었고, 그사이 다른 걸작품도 많이 완성한 슈베르트가 이 곡을 왜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겼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미완성인 상태로 '완전한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여백의 미를 알고 즐길 수 있는 우리 한민족은 오히려 이런 미.. 2018. 9. 12.
[따뜻한 하루]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따뜻한 편지 1158호) 오래전 노예제도가 있던 시절이었습니다.사람들을 가축처럼 사고팔았으며, 특히 흑인 노예들은 생기 없는 얼굴로 땅만 쳐다보며 무서움에 떨고 있어야 했습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아들이 있는 노예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가족의 가장 큰 희망은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자유인이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소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참하게도 세 사람은 각각 다른 농장으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노예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이렇게 해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는지 아무 기약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 슬픈 광경에 노예 상인과 새로운 주인들은 짜증을 낼 뿐이었습니다. 급기야 시간을 허비하게 한다면 화를 내더니 노예.. 2018. 9. 7.
[따뜻한 하루] 다름을 존중해주는 배려 (따뜻한 편지 1157호) 10년 전 대학교 기숙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같은 방을 쓰는 친구끼리 사소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고향 출신의 친한 친구 사이라 특별히 같은 방을 배정받은 학생들이었는데, 함께 생활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툼이 일어난 것입니다. 소동에 놀란 다른 학생들이 두 사람을 붙잡고 말려 싸움이 되는 것은 막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싸움의 원인은 슬리퍼 때문이었습니다. 문 앞에 슬리퍼를 벗어둘 때, 한 사람은 슬리퍼 앞쪽이 문 쪽을 향해야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실내 쪽을 향해놓아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작 이런 일로 친했던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말다툼을 해야 하는지 모두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때 상급생 한 명이 그 자리를 지나가자 두 학생은 서.. 2018. 9. 6.
[따뜻한 하루] 타조는 멍청하지 않다 (따뜻한 편지 1155호) 타조는 적이 가까이 다가오면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는데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으로부터 괜한 오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자기 눈을 가려서 천적이 안 보이게 되면 천적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거야?' 즉 사람들은 타조가 워낙 머리가 나빠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은 채 몸을 다 숨겼다고 착각한다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타조의 이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은 자신의 큰 몸을 웅크려서 몸을 감추는 것입니다. 타조의 평균신장은 2m가 넘습니다. 적이 나타나면 그 커다란 몸을 숙여 적의 눈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땅속에 머리를 숙이는 더 큰 이유는 땅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듣고 주위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타조는 보기보다 판단력이 우수하고 청력이 매우 좋은데 땅속으로 머리를 넣어 접근하는 육식동물의 발.. 2018. 9. 3.
[따뜻한 하루] 미루지 말아야 할 일 (따뜻한 편지 1154호) 사업에 크게 성공하여 많은 돈을 벌고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큰 권력마저 가지게 된 사업가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사업가의 돈과 권력에만 관심 있을 뿐,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인간관계의 문제였습니다. 고민하던 사업가는 어릴 적 존경하던 스승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자네가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이유는 세 가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루고 있기 때문이네. 그 일의 첫 번째는 빚을 갚는 일이고, 둘째는 용서를 구하는 일이고, 마지막 셋째는 사랑을 고백하는 일이네." 사업가는 스승의 말에 대답했습니다. "스승님 저는 가난하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누구에게도 돈을 빌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용서를 구할 만큼 잘못한 일도 없고, 사랑을 고백할 만큼 .. 2018. 9. 1.
[따뜻한 하루]남자와 아이스크림 (따뜻한 편지 1153호)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세 아이 중 둘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고 한 아이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의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받지 못한 아이를 꾸중하고 있었습니다. "너는 오늘 야구게임에서 졌으니까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어!" 아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아빠는 더 단호하게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너는 게임에서 졌고 패배자는 상을 받을 자격이 없어!" 가게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울상을 짓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섣불리 나서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아빠의 인상이 무섭고 덩치도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함부로 참견한다고 제게 화를.. 2018. 8. 31.
[따뜻한 하루] 칼날과 불길을 이겨낸 의지 (따뜻한 편지 1152호) 미국인 '로라 마르티네즈'는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도 없을뿐더러 지팡이 없이는 100m 거리를 이동하는데 10분 이상 걸립니다. 그러한 그녀가 매일 찾아가는 곳은 뜨거운 불꽃이 춤을 추고 모두가 날카로운 칼을 휘두르는 위험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서 누구보다 멋지게 불꽃과 칼날을 휘두릅니다. 로라 마르티네즈는 미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요리사입니다. 그녀는 청각, 후각, 촉각만으로 요리하지만 냄새만으로 프라이팬의 기름이 얼마나 달궈졌는지 알아맞히고 동료들의 놀랄 정도로 칼질을 훌륭하게 합니다. 물론 그녀에게는 수 없는 시련도 많았습니다. 많은 요리학교에서는 그녀의 입학을 거절하기도 했고 한 가지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세 배는 더 노력해야 했습니다.. 2018. 8. 31.
[따뜻한 하루] 조선왕조실록 (따뜻한 편지 1150호)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전쟁이나 화재 등으로 소실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록의 사고는 궁궐의 춘추관 외에 충주시, 성주군, 전주시에 설치된 전국 4곳의 사고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습기와 해충 방지를 위해 실록을 약제와 함께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감싸고, 실록을 담은 상자를 다시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봉인하는 것도 모자라 3년마다 한 번씩 햇볕을 쬐어주는 포쇄작업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왕이) 친히 활과 화살을 가지고 말을 달려 노루를 쏘다가 말이 거꾸러져 떨어졌으나 상하지는 않았다.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사관이 알게 하지 마라'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태종 4년(1404년) 2월 8일 왕이 사냥하던 중 낙마한 것이 부끄러워 기록하는 사관이 모르게 하라고.. 2018. 8. 28.
[따뜻한 하루] 행복한 삶을 파는 가게 (따뜻한 편지 1148호) 행복한 삶을 파는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돈으로 진정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사람이 그 가게에 몰려들었습니다. 돈 많은 한 청년이 그 가게를 찾아가 오랜 시간 동안 긴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1층에서는 현명한 아내와 소박하지만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는 삶이 있었습니다. 2층에는 아름답고 성실한 아내와 착하고 똑똑한 아이들과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이 있었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욕심에 청년은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3층에는 아름답고 성실한 아내와 착하고 똑똑한 아이들과 부유한 가정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이 있었습니다. 4층에는 완벽한 가족과 함께 부와 명성을 모두 누리는 건강한 삶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1층부터 4층까지의 .. 2018. 8. 25.
[따뜻한 하루]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따뜻한 편지 1146호) 옛 중국 춘추시대 공자가 태산을 유람하는 중산기슭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공자는 노인이 행복한 표정에 궁금했습니다. "선생께서 즐거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노인은 여전히 악기를 연주하며 대답했습니다. "나의 즐거움은 아주 많지요. 하늘이 만물을 낼 때 모든 것 중에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내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첫째가는 즐거움이요." 그리고는 다시 이어서 말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빛나는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0세나 되니 그 또한 내 즐거움이요." 마지막으로 노인은 공자에게 말했습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은 도를 닦는 이에게 당연히 있는 일이며 죽음이란 산 사람에게 있어서.. 2018. 8. 21.
[따뜻한 하루]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따뜻한 편지 1145호) 어느 고을의 원님이 자신이 다스리는 지역의상황을 살피기 위해 신분을 감춰 낡은 옷을 입고 마을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원님은 너무도 목이 말라, 마을에서 가장 부잣집으로 보이는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나온 집주인은 원님의 허름한 옷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그리고는 물 한 사발 청하는 원님의 얼굴에 물을 확 뿌리고는 호통을 쳤습니다. "너 같은 거지는 물을 주면 밥을 달라고 할 것이며, 밥을 주면 나중에는 술을 달라고 할 게 분명하니 일찌감치 쫓아내는 것이 상책이지." 면박을 당한 원님은 다음날 좋은 옷을 입고 아전들과 함께 그 부잣집을 찾아갔습니다. 부자는 원님이 어제 그 사람인 줄은 모르고 크게 술상을 차려 원님을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원님은 받은 술을 마시지 않.. 2018. 8. 20.
[따뜻한 하루] 40년간 지켜온 섬 (따뜻한 편지 1144호) 인도에서는 우기 때마다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브라마푸트라 강에 커다란 댐을 건설했는데 댐으로 35개가 넘는 마을이 수몰되어 사라졌고, 강 가운데 마줄리 섬도 점차 침수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마줄리 섬은 바다가 아닌 강에 형성된 섬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대한 섬입니다. 이 섬을 지키기 위해 인도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마줄리 섬을 지키고 있는 것은 한 명의 환경운동가입니다. 1979년 당시 16세 소년이었던 '자다브 파양'은 홍수로 많은 나무가 쓸려가 버린 마줄리 섬에서, 나무 그늘이 없어 햇빛에 타죽은 수많은 뱀을 보고 섬을 지키고자 결심합니다. 그리고 자다브는 섬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의 나무 심기는 무려 40년이나 계속되었고 그동안 마줄리 섬에는 여의도 면적 두 배가량의.. 2018. 8. 18.
[따뜻한 하루] 마음의 평안 (따뜻한 편지 1143호) 한 젊은 청년이 인생을 충실히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가장 먼저 '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사랑받는 삶'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먼저 배려했으며, '풍족한 삶'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명예로운 삶'을 위해 정의롭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남다르게 노력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청년은 누구보다 '충실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무언가 부족한 듯한 느낌에 항상 걱정과 불안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충실한 삶을 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훌륭히 실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뭔가 부족합니다. 저에게 빠진 것이 무엇인가요?" 스승은 청년의 버킷리스트를.. 2018. 8. 17.
[따뜻한 하루]은혜를 갚은 개 (따뜻한 편지 1142호) 기찻길이 지나가는 작은 시골에서한 농부가 열심히 밭을 일구고 있었습니다. 일하던 농부는 이제 해도 뜨겁고 허기도 져서 식사하고 잠시 쉴 생각으로 그늘에 앉아 집에서 만든 도시락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보지 못한 개 한 마리가 달려와 농부를 향해 맹렬히 짖어대었습니다. 배가 고픈가 싶어 음식을 조금 던져주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고 짖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해하던 농부가 자세히 보니 개는 기찻길 한쪽과 농부를 번갈아 보며 짖어대었습니다. "기찻길 저쪽에 뭐가 있는 거니?" 호기심이 생긴 농부가 기찻길 쪽으로 다가가자 개는 농부를 안내하듯이 앞장서서 뛰었습니다. 개를 따라간 농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한 소녀가 철로에 발이 끼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고, 멀리서는 기차가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서둘러.. 2018.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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