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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편지266

[따뜻한 하루]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따뜻한 편지 960호)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 정호승 시인.. 2017. 11. 23.
{따뜻한 하루]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따뜻한 편지 959호)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힘들어했습니다. 단지 보통 사람들보다 키가 작고 왜소한 것뿐인데도 불쌍한 듯 안쓰럽게 쳐다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부부에게 아이가 생겼습니다. 부부는 너무도 기뻐하고 감격했지만, 한편으로는 겁이 났습니다. 혹시 아이도 본인들처럼 태어날까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이는 부부의 걱정과는 다르게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부부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보물이었습니다. 아이가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자랐을 때 엄마는 딸아이의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자 엄마는 아이와 함께 외출하지 않았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서는 딸에게 엄마와 아빠의 존재 그 자체가 상처가 될.. 2017. 11. 22.
[따뜻한 하루]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 (따뜻한 편지 958호) 1951년 호주의 한 병원에서 14살 소년이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3ℓ에 달하는 대량의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소년의 혈액형은 아주 희귀한 RH-A형이었습니다. 수술을 받지 못한 소년에게서 희망이 점점 사라져갈 때 의료진은 거의 기적적으로 필요한 혈액을 모을 수 있었고 무사히 수술을 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목숨을 건진 소년은 결심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이 조금씩 피를 모아 살려준 인생이니,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겠다고 말입니다. 건강을 회복한 소년은 결심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 헌혈을 했습니다. 그런데 헌혈한 소년의 피는 희귀한 RH-A형이 아니라 RH+A형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난 수술에서 의료진의 실수로 소년에게 RH+A형의 피가.. 2017. 11. 21.
[따뜻한 하루] 좋은 것은 언제나 아름답다 (따뜻한 편지 957호) 한때는 석탄, 조개탄, 연탄으로 추운 겨울을 견디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석탄보다 사용하기 쉬운 연료의 대체로 인해서 많았던 탄광촌이 하나씩 사라지는 중입니다. 어떤 탄광촌 사람들은 마을을 관광단지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고향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갈수록 힘이 빠졌습니다. '이제는 마을을 포기해야 하나? 이제 석탄도 나오지 않는 촌 동네에 누가 관심을 두겠어.' 허탈한 마음으로 탄광을 돌아보던 마을 주민들은 탄광 안쪽에서 쭈그려 앉아서 무언가를 쳐다보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얼마 전 마을 탄광촌에 관광 온 시인이었습니다. 시인은 탄광 안쪽에 핀 작고 하얀 꽃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 꽃은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화였습니.. 2017. 11. 20.
[따뜻한 하루] 남의 잘못에 대해 관용하라 (따뜻한 편지 956호) 저희 가족은 4층짜리 빌라 맨 위층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천장 위가 바로 옥상인 경우 겨울에는 더 춥고, 여름에는 더 덥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이라 오르내리기도 수월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 위층을 찾아 이사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사정도 분명 있지만, 전에 살던 집에서 층간소음에 시달렸던 기억 때문입니다. 그렇게 이사를 하고 몇 개월이 지나, 아내가 두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며칠 가 있던 때였습니다. 휴일이라 쉬고 있는데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벌써 아내와 아이들이 돌아왔나 싶어 문을 열었더니 아래층에 사시는 노부부가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예, 어르신.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아, 저, 그게. 아이들이..." "며칠 저희 아이들이 아예 .. 2017. 11. 18.
[따뜻한 하루] 할머니가 대신해 줄 것도 아니잖아요 일본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남자 대학생이 올린 이야기입니다. 이 청년은 어릴 때 부모님의 맞벌이로 거의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할머니의 엄한 사랑으로 예의 바르고 할머니를 잘 따르는 착한 아이로 잘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와 손자의 사이가 벌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손자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을 때 당시 유행하는 비디오 게임에 당연하다는 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푹 빠졌고, 할머니와 대화하는 시간은 갈수록 줄었습니다. 어쩌다 할머니가 말을 걸어도, '바빠! 레벨업 해야 해. 할머니가 대신해 줄 것도 아니잖아.'라고 쏘아붙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손자는 어느덧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부터는 동아리 활동과 친구들과 노는 것을 어느 것보다도 좋아했고, 대학생이 돼서는 자취를 하게 되자 할.. 2017.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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