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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편지266

[따뜻한 하루] 작은아버지의 장례식장 (따뜻한 편지 1031호) 평생 공무원으로 지내시다가 얼마 전 노환으로 돌아가신 저희 작은아버지는 가난한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셔서 본인의 꿈보다 부모님의 권유로 공무원으로 몸 바쳐 일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연세가 많으시고 은퇴하신 지 꽤 오래되셨는데도 생전에 주변 분들에게 덕을 쌓으셨던 작은아버지의 장례식장은 조문객으로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조문객으로 시끌벅적한 장례를 치르는 중 한 노숙인이 작은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찾아왔습니다. 일반 조문객과 다른 모습에 모두 흘끔흘끔 쳐다보고 있을 때 상주인 사촌 형이 먼저 다가가 안내했습니다. 그러자 그 노숙인이 사촌 형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처지가 이래서 조의금 낼 돈도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식사는 하지 않아도 되니 그저 돌아가신 분께 인사 한번 하고 갈 수 있게 해.. 2018. 3. 13.
[따뜻한 하루] 앞으로 똑같이 걷고 있어요 (따뜻한 편지 1030호) '엄마 게와 아기 게'로 알려진 이솝우화 내용입니다. 해변에서 엄마 게와 아기 게가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기 게가 앞으로 똑바로 걷지 않고 옆으로 걷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엄마 게가 아기 게에게 타이르면서 말했습니다. "아가야. 옆으로 삐뚤게 걷지 말고 엄마처럼 앞으로 똑바로 걸어보렴." 아기 게는 엄마의 걷는 모습을 보더니 또 옆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게는 아기 게에게 화가 나서 다시 말했습니다. "아가야. 엄마처럼 똑바로 앞으로 걸어보라니까. 왜 자꾸 삐뚤게 옆으로 걷는 거니?" 그러자 아기 게가 대답했습니다. "엄마. 나는 엄마와 똑같이 걷고 있어요. 바닥에 찍힌 발자국은 우리 둘 다 옆으로 이어져 있잖아요."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는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3가.. 2018. 3. 12.
[따뜻한 하루] 아버지의 친구 (따뜻한 편지 1029호) 아버지에게는 형제와도 같은 죽마고우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 친구분보다 생일이 두 달 빠르다는 이유로 친구분을 '동생'이라고 칭하며 저에게 그 친구분을 '작은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은 면했지만 일주일 넘게 입원하셔야 했습니다. 친인척들은 물론 아버지 친구분들도 병문안을 많이 오셨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작은 아버지만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힘들 때 함께하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했는데 다친 아버지를 찾아오지 않는 작은 아버지에게 적잖이 실망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작은아버지는 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얼마나 놀랐는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잠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분이 퇴원하는 날 양쪽 식구가 한.. 2018. 3. 10.
[따뜻한 하루] 저희 아들 칭찬 좀 해 주시겠어요 (따뜻한 편지 1028호) 얼마 전 따뜻한 하루에 소개된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사연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용기를 내서 저희 아들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직원이 많지 않았기에 더욱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계획에 없던 임신에 놀라 남자에게 말했지만, 그 남자는 아직 아이를 키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수술을 하기 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를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 남자는 저를 떠나 버리더군요. 그렇게 저는 미혼모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지금보다 더 안 좋은 눈초리로 수군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있었기에 큰 힘이 되었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2018. 3. 9.
[따뜻한 하루] 나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요 (따뜻한 편지 1027호) 중국 후난TV의 인기 프로그램인 '어메이징 댄스'는아마추어 댄서들이 출연하여 경연하는 쇼입니다.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 특별한 모녀가 있습니다. 12살 소녀 '지앙 좡 지이'는 발레복을 입고 무대에 앉아 발동작이나 걸음걸이 없이 상반신과 손동작만으로 아름답고 예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지이의 등 뒤에 나타난 지이의 엄마도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지이의 엄마가 지이의 몸을 들고 회전하며 춤을 추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그만 놀라고 말았습니다. 어린 지이는 허벅지 아래로 양다리가 없었습니다. 지이는 6살 되는 해 교통사고로 양다리를 잃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하고 슬퍼했지만 오히려 지이는 엄마에게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 다리가 되어 주세요." 그리고 지이는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습니.. 2018. 3. 7.
[따뜻한 하루] 마음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따뜻한 편지 1026호) 학식과 덕을 겸비해서 널리 이름이 알려진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두 청년이 찾아와 제자로 받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두 청년을 넓은 공터로 데려갔습니다. 노인은 두 청년에게 같은 넓이의 공터를 배분하고 말했습니다. "너희는 지금부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어떤 도구도 쓰지 않고, 오직 혼자서 자신의 손으로 주어진 공터의 잡초를 없애도록 해라. 반년 후 공터에 잡초가 더 적은 사람을 제자로 삼도록 하겠다." 두 청년은 매일 같이 공터를 찾아가 잡초를 뽑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잡초를 뽑고 또 뽑아도 잡초는 그 자리에 금세 다시 자라났습니다. 반년 후 노인과 함께 잡초를 뽑은 한 청년의 공터를 찾아가니 미처 뽑지 못한 잡초가 굉장히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노인과 함께 다른 청년의 공터를.. 2018. 3. 5.
[따뜻한 하루] 눈을 감고 세상을 보다 (따뜻한 하루 1025호) 캔버스 위에 연필이 아니라 명주실을 붙여 밑그림을 그리고 핀을 꽃아 구도를 잡습니다. 이제 그 명주실과 핀을 손으로 더듬거리며 캔버스에 나무껍질을 붙여 나갑니다. 긴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어느새 캔버스 위에 당당한 소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화가 박환(60) 씨는 이렇게 그림을 그립니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촉망받는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는 그의 시력과 함께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화가에게 눈은 무엇보다 소중한 신체지만 그는 시각장애 1급으로 눈앞을 비추는 전등 불빛도 보지 못하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절망한 그는 몇 번이나 생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다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렇게 시력을 잃고 처음으로 그린 그림은 삐뚤삐뚤한 동그라미였습니다... 2018. 3. 3.
[따뜻한 하루] 존경하도록 가르치다 (따뜻한 편지 1023호) 어느 초등학생 소녀가 학교에 가자마자 담임선생님에게, 길에서 주워온 야생화를 내밀며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선생님은 꽃을 한참 보시더니 말했습니다. "미안해서 어떡하지 선생님도 잘 모르겠는데 내일 알아보고 알려줄게." 선생님의 말에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은 세상에 모르는 게 없을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오늘 학교 가는 길에 주운 꽃인데 이 꽃 이름이 뭐예요? 우리 학교 담임선생님도 모른다고 해서 놀랐어요." 그런데 소녀는 오늘 두 번이나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믿었던 아빠도 꽃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소녀의 아빠는 식물학을 전공으로 대학에서 강의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간 소녀를 담임선생님이 불렀습.. 2018. 3. 1.
[따뜻한 하루] 소방관이 구조한 강아지 (따뜻한 소식 1022호) 어느 낡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빠르게 도착한 소방차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진화되었습니다. 아직 건물에는 조금씩 연기가 피어 올라왔지만 안전확보가 끝난 상황이라 소방관들도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쉴 때였습니다. 그때 불을 피해 나온 할머니가 집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를 쳤습니다. "집안에 개가 한 마리 더 있는데... 총각 꼭 찾아서 구해줄 수 있을까?" 규모가 작다고 해도 화재현장은 어떤 위험이 숨어있을지 완벽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애절한 요청에 개를 구하기 위해 소방관은 다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건물 안쪽 귀퉁이에 물에 흠뻑 젖어 떨고 있는 갈색 강아지 한 마리를 찾아 집 밖으로 무사히 데리고 나왔습니다. 할머니께 강아지를 건네드릴 때 어디선가 큰 개가 천천.. 2018. 2. 27.
[따뜻한 하루]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따뜻한 편지 1021호) 사랑만 있다면 어떤 것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했지만, 아내보다 제가 부족한 것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더욱이 경제적인 상황도 어렵다 보니 결국 아내와 이혼하고 지금은 아이 2명을 혼자서 기르고 있습니다. 제 직업은 대리운전기사입니다. 밤새 취한 손님들을 상대하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어오면 잠든 아이들을 깨워 씻기고, 옷 입히고, 아침을 먹이고, 학교에 보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를 정리하고, 점심도 먹지 않고 눈을 붙입니다. 한숨이라도 더 자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면 저녁준비를 하고, 식사가 끝나면 숙제를 봐주고 최대한 일찍 재웁니다. 이제 다시 일하러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일.. 2018. 2. 26.
[따뜻한 하루] 형제의 따뜻한 효심 (따뜻한 편지 1019호) "내가 할 거야!" "아니야. 형! 내가 할 거라고."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형제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들어보면 안 좋은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형제는 서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이 희생하겠다며 대화하는 내용입니다. 아버지 김철주(63) 씨는 2007년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2017년에 다시 재발하여 간이식 말고는 치료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큰아들 김민배(37) 씨와 작은아들 김성환(35) 씨가 서로 자신의 간을 이식해드리고 싶다면서 의견충돌이 빚어진 것입니다. "형은 자녀가 둘이나 있잖아. 그러니 내가 해야 해!" 하지만 형은 동생을 만류했습니다. 동생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으로 일하고 있기에 이식 수술을 하면 업무에 공백이 생길 것이었고, 결혼한 지도 얼마 되지.. 2018. 2. 23.
[따뜻한 하루] 엄마의 행복 (따뜻한 편지 1018호) "엄마. 잔소리 좀 그만해.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너도 너 같은 딸 낳아서 고생 좀 해봐야 엄마를 이해하지." 저와 엄마는 간혹 이렇게 서로에게 투덕거리면서 서툴게 사랑을 표현하는 모녀입니다. 그런 어느 날 엄마의 화장품 가방인 파우치를 보았습니다. 아주 오래되고 투박한 화장품이나 쓰실까 싶었는데, 웬일?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귀엽고 팬시한 화장품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마음만은 청춘이네!'라며 감탄하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엄마의 파우치 안의 화장품들은 대부분 제가 쓰다가 버리거나 오랫동안 방치하던 것들이었습니다. 엄마는 평생 집안일과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특히 저의 대학교 학비 때문에 정작 자기를 가꾸는 일에는 돈을 쓰는 게 아까우셨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엄마의 파우치를 보면.. 2018. 2. 21.
[따뜻한 하루] 아침 식사는 제가 대접할게요 (따뜻한 편지 1017호) 팀 영과 폴 홀링스는 미국 뉴저지에서 일하는 소방관으로, 어느 날 밤새도록 화재진압을 하고 현장 근처 식당에서 모닝커피와 식사로 지친 몸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밥값을 내겠다며 말하던 둘은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두 분 아침 식사는 제가 대접할게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꺼리는 곳으로 출동하셔서 생명을 구하는 귀한 일을 해 주셔서요. 두 분의 역할이 무엇이건 간에, 용감하고, 듬직하십니다. 날마다 거칠고 힘든 일을 맡아 주셔서 고마워요! 불 앞에서 샘솟는 힘과 용기로 무장한 두 분은 훌륭한 사회의 본보기입니다. 오늘은 푹 쉬세요! - 리즈 -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식당 종업원이 감사의 편지와 함께 그들에게 아침 식사를 선물한 것입니다. 감동한 두 소방관은 이 일을 SNS에 .. 2018. 2. 20.
[따듯한 하루]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따뜻한 편지 1016호) 해가 뜰 때 집을 나선 사람들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날이 어두워지는데 봄이 올 때 피어난 순결한 꽃들 지금은 어디 있을까? 봄이 가고 있는데 벚꽃나무 흔들어 꽃잎 흩날리자 좋아하던 바람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꽃잎은 다 졌는데 '사랑한다'며 쪽지 전할 때 떨리던 손길 지금은 어디 있을까? 사랑은 끝났는데 '그래 같이 가자 기다릴게'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밉지 않던 친구 지금은 어디 있을까? 머리가 하얗게 세어 가는데 아침에 '생선 사라'고, 외치며 지나가던 작은 트럭 한 대 지금은 어디 있을까? 날씨가 더워지는데 바르게 살아라, 열심히 살아라 가르치시던 선생님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아직도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데 푸른 꿈을 싣고 바다를 건너 육지로 향하던 연락선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이제는 돌아가.. 2018. 2. 14.
[따뜻한 하루] 항상 지키고 있어야 하는 품성 (따뜻한 편지 1015호)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전국에 방을 붙였습니다. '능력만 있다면 귀족이 아니라 평민이라도 벼슬을 내린다' 나라 안의 많은 사람이 궁궐로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왕은 이른 새벽 시간에 궁궐 앞에서 시험을 보겠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제시간 시험을 치르러 오지 못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왕궁 앞에 모여 시험을 치르기 위해 기다렸으나 해가 떠도 왕궁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성미가 급한 사람들은 성문을 두드려보았으나 반응이 없자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정오가 지나서야 궁궐의 문이 열리고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받아든 사람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촛불과 태양 중 어느 것이 더 밝을까요?' '바닷물의 맛은 짤까요, 달까요?' 질문지에는 너무도 상식적인 문제들로 빽빽이 적혀.. 2018. 2. 13.
[따듯한 하루] 남들과 조금 다를 뿐입니다 (따뜻한 편지 1014호) 안녕하세요? 지난 따뜻한 하루 편지에서 읽은 난임 부부 이야기에 남겨진 많은 따뜻한 댓글에 저도 용기를 얻고 이렇게 사연을 드립니다. 저는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남들과 틀린 아이들이 아니라 남들과 조금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교사들은 생각하시는 것처럼 넓은 이타심과 봉사 정신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꼭 아닙니다. 다른 교사들과 똑같이 철저한 직업윤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저희 아이들을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희 아이들은 교육이 필요한 '학생'입니다. 간혹 나의 소중한 학생들을 마치 정신질환자처럼 대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너무 힘들고 슬픕니다. 장애 .. 2018. 2. 12.
[따뜻한 하루] 먼저 배려하는 마음 (따듯한 편지 1013호) 한 젊은 청년이 초조하게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청년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긴 노력 끝에 결혼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반지를 준비해서 그녀의 집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흥분되는 마음에 청년의 걸음은 점점 빨라지다가 결국 있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빨리 청혼하고 싶은 마음에 앞도 잘 살피지 않고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청년이 도착한 여인의 집은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여인은 얼굴도 내비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청년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차가운 말을 전했습니다. 며칠 후, 여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괴로워하던 청년에게 여인이 보낸 편지가 왔습니다. '나는 그날 당신을 기다리며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당신이 우리 집.. 2018. 2. 10.
[따뜻한 하루] 다시 돌아온 아들 (따뜻한 편지 1012호) 중국에 사는 윈 씨 부부. 남편은 공사 현장에서 인부, 부인은 시장에서 채소를 팔면서 가난하지만, 늘그막에 얻은 아들 윈슈(雲舒)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 윈슈가 두 살 때, 어린 아들과 함께 시장에서 채소를 팔던 부인은 명절 북새통 속에 그만 아들을 잃어버렸습니다. 이후 윈 씨 부부는 손목에 초승달 모양의 반점이 있는 아들의 특징을 물어보며 아들을 찾아 그 넓은 중국을 미친 듯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아들을 찾아다닌 지 2년째, 한 골목길에서 상자 속에 담겨 버려진 여자아기를 발견했습니다. 결국, 하늘의 뜻이라 여긴 윈 씨 부부는 그 아기에게 윈징(雲靜)이라는 이름을 붙여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부부의 보살핌 속에 아기는 예쁘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총명하고 영리한 윈징은 명문 대학을 졸업.. 2018. 2. 9.
[따뜻한 하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당신 (따뜻한 편지 1011호) 명절을 앞두고 내일부터 연휴라는 들뜬 생각에 퇴근을 서두르던 한 여성은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필이면 부모님 명절 용돈을 드릴 생각으로 은행에서 새 돈으로 준비해서 넣어둔 지갑이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함께 들어 있는 신분증과 카드가 걱정되어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지갑을 흘린 곳을 도저히 기억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우울했던 명절이 끝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완전히 포기했던 지갑이 소포로 배달되었습니다. 지갑에 있던 돈도 신분증도 전부 그대로였습니다. 달라진 것은 편지가 한 장 있던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지갑 속에서 한 장의 아동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 아동에게 후원하고 있다는 것을 사진 뒷장에 남겨진 메모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 2018. 2. 8.
[따듯한 하루] 나 하나쯤이야 (따뜻한 편지 1010호) 옛날 어느 부자가 자신의 하인 백 명을 한 곳에 불러 모았습니다. 하인들이 모인 자리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부자는 하인들에게 금화 한 닢과 작은 술 단지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말했습니다. "곧 큰 잔치를 여는데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특별한 포도주를 연회에서 내놓고 싶다. 그러니 너희들은 내가 준 금화로 각자 다른 포도주를 한 단지씩 사 와서 이 큰 항아리에 한데 섞어 두도록 해라. 여러 가지 포도주를 섞으면 어떤 맛이 날지 매우 궁금하구나." 하인들은 술 단지와 금화를 가지고 각자 포도주를 구하러 떠났습니다. 그런데 한 하인은 주인에게 받은 금화를 자신이 챙기고 자신의 술 단지에는 물을 채워 슬그머니 큰 항아리에 부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큰 술 항아리에 물이 조금 섞인 걸 누가 알겠어... 2018.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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