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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편지266

[따듯한 하루] 위로와 용기를 주세요 (따듯한 편지 1008호) 일상에 바빠 자주 따뜻한 하루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보는 편지는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저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와 아내는 평범한 직장에서 맞벌이하는 부부입니다. 사실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살고 있습니다. 저희를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그 친구들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결혼한 지 10년, 그동안 십 수차례의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난임 부부입니다. 병원에서는 우리 두 사람에게 신체적인 결함은 없다고 합니다. 건강하다는 말에 오히려 더 속이 터집니다. 요즘 TV에 부모들이 자녀를 학대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저렇게 이쁜 아이가 우리 집에서 태어났다면 정말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자랐을 텐데... 너무 슬프고 참을 수 없는.. 2018. 2. 5.
[따듯한 하루]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낙서 (따뜻한 편지 1007호) 소년은 하얀 분필로 자신의 다리를 그려 넣고 있습니다. 한때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람쥐처럼 달리던 자신의 다리가 너무도 그리운가 봅니다. 어설픈 그림으로라도 그 흔적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사라진 소년의 다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직 이 세상에는, 오직 자신들의 욕심과 탐욕 때문에 약자가 눈물 흘리는 어둡고 아픈 곳이 있습니다. 더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기는 따뜻한 하루는 소망해봅니다. 단 한 장의 사진을 본 것만으로 애틋한 마음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다행히도 소년은 현재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나와 관련이 없고 전혀 모르는 아이라도 처음부터 고통받을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 오늘의 명언 좋은 전쟁과 나쁜 평화란 없다.. 2018. 2. 3.
[따듯한 하루] 바위와 나무 (따뜻한 편지 1006호) 해변의 절벽에서 수억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바위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습니다. 싹 : 나 여기서 살아도 돼? 바위 : 안 돼. 이곳은 너무 위험해. 싹 : 어쩌지 벌써 뿌리를 내렸는걸. 운명처럼 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왔어. 시간이 흘러 싹이 자라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위틈에서 어렵게 자리를 잡은 나무는 크게 자라지 못했습니다. 바위 :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정말 훌륭한 나무가 되었을 텐데. 나무 : 그런 말 하지 마.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제일 좋아. 바위 : 뿌리를 좀 더 깊이 뻗어봐. 나무 : 내 뿌리가 자랄수록 너는 몸이 부서지잖아. 바위와 나무는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나무뿌리가 파고든 바위틈에 고인 빗물이 겨울에 얼고 봄에 녹는 것이 반복되었고 결국 바위는 최후의 순간.. 2018. 2. 2.
[따뜻한 하루] 소란스러운 클래식 공연 (따뜻한 편지 1004호) 모차르트나 엘가 등 고전 음악의 거장들이 작곡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공연장입니다. 그런데 울고 웃고 떠드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통로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버릇없는 아이들과 방관하는 부모들을 탓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관람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연주자도 관객도 모두 미소 지으면서 공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동이 공연 도중 비명을 질러 아이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공연장을 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공연 이후 서울시향이 발달장애아를 위한 공연을 처음으로 기획해서 연주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한 아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두 팔을 휘두르며 지휘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는 무대 위.. 2018. 1. 31.
[따뜻한하루] 부당한 이득을 얻지 말라 (따뜻한 편지 1003호) 조선 시대, 김수팽과 홀어머니가 사는 집은 초라하고 낡은 초가삼간이었습니다. 집을 수리하는데도 가난한 형편에 돈을 들일 수가 없어 김수팽의 어머니는 흔들리는 대들보와 서까래를 직접 고쳐가며 살아야 했습니다. 더운 여름날, 김수팽의 어머니가 집의 기둥을 고치는 중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기둥 밑을 호미로 파고 있었는데 기둥 밑에서 돈이 가득 든 항아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거금을 본 김수팽의 어머니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기와집, 비단옷,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심이 아니었습니다. 이 돈이 있으면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주경야독하며 고생하는 아들이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공부만 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수팽 어머니는 돈 항아리를 다시 땅에 묻었습니다. 이후 김수팽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 2018. 1. 30.
[따뜻한 하루] 따뜻한 동물 대피소 (따뜻한 편지 1002호) 터키에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었을 때입니다. 지독한 추위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정도였으니 주인 없이 길을 떠도는 동물들에게 얼마나 혹독한 시기였는지 모를 겁니다. 길에서 얼어 죽는 불쌍한 동물들을 보다 못한, 한 쇼핑몰 사람들이 고객들이 아닌 유기동물들을 위해 따뜻한 문을 열었습니다. 쇼핑몰 복도와 로비에는 골판지와 이불로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개와 고양이가 쇼핑몰 안으로 들어와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지나가는 손님들 역시 음식을 가져다주며 유기 동물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었습니다. 따뜻한 가게 안에서 편안히 뒹구는 동물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의 「슬견설」은 모두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본질을 가지고 있음을 재치 있는 문체.. 2018. 1. 29.
[따뜻한 하루] 정직보다 큰 재산은 없다 (따뜻한 편지 1001호) 한 젊은이가 어느 장터 길가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습니다. 그 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욕심을 부릴 만큼 상당한 거금이 들어있었습니다. 돈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던 젊은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 놓고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따스한 햇볕에 졸기 시작한 젊은이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땅 위를 살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젊은이는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무슨 찾는 물건이라도 있으신지요?"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떨군 것 같아요." 그러자 젊은이는 깔고 앉았던 가방을 남자에게 툭 던지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찾고자 하는 가방이 이거 아닙니까?"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젊은이에게 .. 2018. 1. 27.
[따뜻한 하루] 내가 사랑하는 사람 (따뜻한 편지 1000호)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 시인 -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로 마음을 전하는 정호승 시인은 그늘을 사랑하는 사람과 눈물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시(詩)를 통해 노래합.. 2018. 1. 26.
[따뜻한 하루] 아내의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편지 999호) 장애를 극복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임기 중 경제공황을 뉴딜정책으로 해결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가 처음 장애를 얻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게 된 때는 정치가로서는 젊다 못해 어린 나이인 39세 때였습니다. 절망에 빠진 그가 방에서만 지내는 것을 지켜보던 아내 엘레나는 비가 그치고 맑게 갠 어느 날 남편의 휠체어를 밀며 정원으로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아무 말 없이 하늘만 쳐다보는 루스벨트에게 엘레나가 말했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반드시 이렇게 맑은 날이 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뜻하지 않은 병으로 다리는 불편해졌지만 그렇다고 당신 자신이 달라진 건 하나도 없어요. 여보,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루스벨트는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엘레나에게 말했습니다. "이.. 2018. 1. 24.
[따뜻한 하루] 남의 말을 잘 경청할 것 (따뜻한 편지 998호)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조율하고 다스리는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38년 동안 미시간대학 총장을 지낸 J.B.에인절(재임 1871~1909)이 바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더 많은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 자리에서 38년이나 훌륭하게 자리를 지킨 그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경청'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그 어려운 총장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가 은퇴할 즈음 기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에인절은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팔보다 안테나를 높이는 데 있었습니다." 항상 아랫사람에게 나팔처럼 떠드는 것보다는, 안테나가 전파를 잡아내는 것처럼, 사람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던 것입니다.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 2018. 1. 23.
[따뜻한 하루] 모든 것은 어머니 덕입니다 (따뜻한 편지 996호 미국 명문대 중 하나인 프린스턴 대학 졸업식장에서의 일입니다. 이름 높은 학교의 졸업식답게, 그날 학교를 방문한 사람들은 사회 명사들과 엘리트 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고급 차들이 가득했고 명품 정장을 입은 사람들로 졸업식장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수석 졸업생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메달을 받은 수석 졸업생은 자신에 목에 메달을 걸지 않고 양손으로 받든 채 연단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어느 중년 부인에게 메달을 걸어드렸습니다. 바로 수석 졸업생의 어머니였습니다. 수석 졸업생은 가난한 편모가정의 아들로 졸업생의 어머니는 가난한 가운데 필사적인 노력으로 아들을 공부시키고 대학을 졸업하게 뒷바라지를 한 것입니다. "지금 나의 모든 것은 어머니가 이루어주신 겁니다... 2018. 1. 20.
[따뜻한 하루] 아이가 가르쳐준 사랑 (따뜻한 편지 995호) 늦게 얻은 딸을 너무 사랑했던 아빠가 있었습니다. 아빠의 취미는 인형을 좋아하는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인형을 고르는 것입니다. 덕분에 딸의 방에는 예쁜 인형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새로운 인형을 사 들고 돌아온 아빠가 어린 딸에게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우리 예쁜 딸은 많은 인형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어떤 인형이 가장 좋아요?" 그런데 잠시 망설이던 딸이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라고 내미는 것을 보고 아빠는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인형은 오래전 딸에게 사준 인형이라 지금은 매우 낡고 볼품이 없었습니다. 아빠가 왜 그 인형이 가장 좋은지 묻자 딸이 대답했습니다. "이제는 이 낡은 인형을 좋아하거나 관심을 두는 사람이 없으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해 주는.. 2018. 1. 19.
[따뜻한 하루] 따뜻한 격려 (따뜻한 편지 994호)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성악가를 꿈꾸던 소년이 첫 교습에서 엄청난 혹평을 들었습니다. "너는 성악가가 지녀야 할 자질이 없어 보이니 포기해라. 목소리가 덧문에서 나는 바람 소리 같다." 하지만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소년은 어머니의 격려를 받으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노래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훗날 세계적인 성악가가 된 엔리코 카루소입니다. 미국에서 모든 일에 호기심이 넘치던 한 소년이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석 달 만에 학교에서 쫓겨났습니다. "너처럼 집중력이 없고 쓸데없는 질문만 하는 학생은, 다른 학생들 수업에 계속 방해만 되니까 더는 학교에 다닐 수 없구나." 하지만 교사였던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을 집에서 직접 가르치면서, 호기심 많은 아들의 넓은 지식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습니.. 2018. 1. 17.
[따뜻한 하루] 빌 게이츠의 롤모델 (따뜻한 편지 993호) 미국의 사업가 척 피니는 1931년 아일랜드 이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넉넉지 않은 어린 시절을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았으며 6.25 참전용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면세점인 DFS 공동 창업자로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지독한 구두쇠로 유명했습니다. 값싼 전자시계를 차고 다니고, 비행기는 이코노미석만 고집하고, 개인 자동차도 없으며 집은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항상 허름한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부유하고 냉철하고, 돈만 아는 억만장자' 미국의 한 경제지에서는 척 피니를 이렇게 묘사하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척 피니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회계조사를 받던 중 수십억 달러의 거금이 다른 회사 이름으로 지속해서 지출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자금? 횡령? 사.. 2018. 1. 15.
[따뜻한 하루] 할머니의 무한도전 (따뜻한 편지 992호)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보통은 건장하고 담이 큰 젊은이들이나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그런데 영국의 여든을 넘긴 한 할머니가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국 옥스퍼드셔주 출신의 올해 86세인 트리쉬 웨그스태프 씨입니다. 웨그스태프 씨의 작은 몸집과 가는 팔다리를 보면 너무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군인의 아내로서 전쟁터 격전지에서의 생활도 해봤고 진짜 위험이 뭔지 잘 알고 있는 여성입니다. 트리쉬 웨그스태프 씨는 단순히 스포츠와 전율을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이러한 극한 스포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의 모든 도전은 소외계층을 돕는 자선 행사로 도전에 성공하면 후원단체에 기부금이 전달 됩니다. 이런 나눔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웨그스태프 .. 2018. 1. 13.
[따뜻한 하루]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따듯한 편지 991호) 미국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에머슨은 집에서 기르는 송아지가 외양간을 나와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보고 송아지를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어린 에머슨의 힘으로는 아무리 밀고 당겨보아도 송아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에머슨은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해 한 사람은 밀고 한 사람은 당겨 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송아지는 비록 작아 보이지만 한두 명의 힘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동물이 아니었습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 연세 많은 할아버지지 다가와 자신의 손가락을 송아지 입에 물려주었습니다. 송아지는 젖을 빨듯이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손가락을 물린 채로 천천히 외양간으로 들어가자 송아지는 할아버지를 따라 외양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모습이 .. 2018. 1. 10.
[따뜻한 하루] 결승선이 눈앞에 있어요 (따뜻한 편지 989호) 2017년 12월 1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BMW 댈러스 마라톤 대회에서의 일입니다. 여성부 1위로 달리고 있던 뉴욕 정신과 의사인 첸들러 셀프가 결승선을 고작 183m를 남기고 비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리가 완전히 풀린 첸들러 셀프는 더는 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던 2위 주자에게는 다시없는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2위 주자인 17세 고교생 아리아나 루터먼은 첸들러 셀프를 부축하고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첸들러 셀프에게 아리아나 루터먼은 '당신은 할 수 있어요. 결승선이 바로 저기 눈앞에 있어요.'라고 끊임없이 응원하며 함께 달렸습니다. 그리고 결승선 앞에서 그녀의 등을 밀어주어 우승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이날 첸들러 셀.. 2018. 1. 8.
[따뜻한 하루]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따뜻한 편지 988호)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한 염색공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모두가 바쁘게 정신없이 일하는 도중 한 여직원이 등유가 든 램프를 옮기다가 염색 테이블 위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램프가 깨지고 램프 안의 등유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연히 테이블에 올려둔 작업물들은 단숨에 엉망이 되었고 바쁜 와중에 작업이 중단된 공장 직원들은 투덜거리며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장의 대표였던 장 밥티스트 졸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화를 내기 전에 먼저 그 상황을 '관찰'한 것입니다. 염색 공장의 작업대를 덮고 있는 테이블보는 계속되는 작업으로 여러 가지 염색약에 얼룩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직원이 등유를 쏟아버린 부분만 얼룩이 지워져 가는 것이었습니다. 장 밥티스트 졸리는 관찰하고 생각했습니다. 세탁 산업의 한 축이 .. 2018. 1. 6.
[따뜻한 하루] 내 자식이었음을 고마웠네 (따뜻한 편지 987호) 자네들이 내 자식이었음을 고마웠네 자네들이 나를 돌보아줌이 고마웠네 자네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 나를 어미라 불러주고 젖 물려 배부르면 나를 바라본 눈길이 참 행복했다네 지아비 잃어 세상 무너져 험한 세상 속을 버틸 수 있게 해줌도 자네들이었네 이제 병들어 하늘나라로 곱게 갈 수 있게 곁에 있어 줘서 참말로 고맙네 자네들이 있어서 잘 살았네 자네들이 있어서 열심히 살았네 딸아이야, 맏며느리 맏딸 노릇 버거웠지? 큰애야, 맏이 노릇 하느라 힘들었지? 둘째야, 일찍 어미 곁 떠나 홀로 서느라 힘들었지? 막내야, 어미젖이 시원치 않음에도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고맙다. 사랑한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자. 지난 1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느 70대 노모가 3남 1녀의 자식들에게 남긴 메모입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2018. 1. 5.
[따뜻한 하루]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따뜻한 편지 984호)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꽃이 피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별이라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그가 변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가 무너졌다고 말하지만 꽃도 별도 사람도 세력도 하루아침에 떠오르고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나빠지고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좋아질 뿐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세상도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조금씩 조금씩 변함없이 변해간다 -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중에서 - 우리의 모습을 조금씩 쌓아 올리던 2017년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갈 2018년이 시작됐습니다. 2017년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그 기간 우리는 어떤 역사와 변화를 이루어 냈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 201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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