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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편지266

[따뜻한 하루] 엉뚱한 메뉴가 나오는 식당 (따뜻한 편지 983호) 라면을 시켰는데 우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햄버거를 시켰는데 만두가 나왔습니다. 이럴 때 문득 주문을 잘못 넣었는지 한번은 의심하게 되는데 나오는 음식마다 매번 다른 음식이 나오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일본에 있는 이 식당은 '주문 실수가 넘치는 식당'입니다. 장사할 마음이 있는 걸까요? 그런데 항상 손님이 북적북적한 인기 있는 맛집입니다. 엉뚱한 메뉴를 가져다줘도 화내는 손님은 한 명도 없습니다. 바로 이 식당에서는 특별한 이해와 배려가 넘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식당이 특별한 이유는 다름 아닌 아르바이트생들 때문인데, 이곳의 아르바이트생들은 모두 치매에 걸린 할머니들입니다. 때로는 직전에 받은 주문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주문과는 다른 메뉴를 가져다주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 2017. 12. 30.
[따뜻한 하루] 자전거 대왕 (따뜻한 편지 982호) 출전하는 자전거 대회마다 모조리 우승을 휩쓸며 일제강점기 핍박받는 국민들에게 조선인의 자긍심을 불어 넣어주던 전설적인 사이클 선수 '엄복동' 아시아의 어떤 선수에게도 지지 않는 무적의 자전거 선수로 경기 때마다 수만 명의 관중을 몰고 다니던 스포츠 영웅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자전거 대왕'으로 불렀습니다. 1920년 5월 2일, 일본은 엄복동 선수를 짓밟고 조선인들의 기를 꺾기 위해 일본 최고 선수 모리 다카히로를 경성시민 대운동회 자전거 경기에 출전시킵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예상은 크게 빗나가고, 엄복동 선수는 다카히로를 몇 바퀴나 앞선 채 결승선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일본인 심판진으로부터 경기 취소가 선언됩니다. '해가 져서 어두워졌으니 경기를 중단한다'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유였.. 2017. 12. 28.
[따뜻한 하루]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 (따뜻한 편지 981호) 옛날 어느 마을에 겸손하고, 착실하고, 인내심 많고 심지어 현명하기까지 한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이 청년을 칭찬하고 좋아했지만 시기와 질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날 마을의 불량한 청년들이 유치한 내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성을 잃고 화나게 할 수 있다 없다를 가지고 내기를 벌인 것입니다. 청년을 화나게 할 수 있다고 한 불량배가 나섰습니다. 불량배는 청년이 목욕을 시작할 때를 노려 청년 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젖은 몸을 급하게 닦고 나온 청년에게 실없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 목욕 중이었어? 미안. 그런데 내가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겨서. 저기 말이야, 사람의 머리가 둥글잖아? 그거 왜 그런 거냐?" 청년은 불량배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청년의.. 2017. 12. 27.
[따뜻한 하루] 가장 귀한 걸작품 (따뜻한 편지 980호) 로마제국 말기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높은 산과 바다의 거대한 파도와 굽이치는 강물과 광활한 태양과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경탄하면서 정작 가장 경탄해야 할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경탄하지 않는다." 이 말은 산, 바다, 태양, 별들 세상 그 어느 것보다도 바로 우리가 가장 귀한 걸작품이라는 말입니다. "당신의 외모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는가?" 어느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상당수의 남성과 여성들이 바꿀 수 있다면 자신의 외모를 바꾸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외모를 포함하여 자신의 존재나 인생에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을 한 번 바라보십시오. 당신과 똑같은 얼굴, .. 2017. 12. 26.
[따뜻한 하루] 가장 아름다운 만남 (따뜻한 편지 979호) 정채봉 작가의 에세이 '만남'에 다음과 같은 만남의 종류가 있습니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원한을 남기게 되는 만남입니다. 이런 만남은 오래 갈수록 더욱 부패한 냄새를 풍기며 만나면 만날수록 비린내가 나는 만남입니다. - 생선 같은 만남 - 풀은 쉬 마르고 꽃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처럼 오래가지 못합니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지만 시들게 되면 버려지는 만남입니다. - 꽃송이 같은 만남 - 반갑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지만, 만남의 의미가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는 시간이 아까운 만남입니다. - 지우개 같은 만남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말처럼 힘이 있을 때는 지키고 힘이 다 닿았을 때는 던져 버리는 가장 비천한 만남입니다. - 건전지와 같은 만남 - 상대가 슬플 때 눈.. 2017. 12. 25.
[따뜻한 하루] 크리스마스 휴전 (따뜻한 편지 978호) 1914년 1차 세계 대전 중, 벨기에 이프르 지역에서 영국, 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이 참호를 파고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존엄한 인간의 생명이 마구잡이로 훼손되는 전쟁터에서 연합군과 독일군이 할 수 있는 일은 승리하기 위해 서로를 죽이는 일뿐이었습니다. 바로 눈앞에 쓰러져 있는 전우의 시체도 수습하지 못하고 그저 적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만 있는 비극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전쟁터에도 차가운 겨울이 오고, 눈이 오고,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독일군 참호 위로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더니 캐럴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그리고 곧 캐럴을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하나둘 늘어났습니다. 급기야 연합군도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크리스마스 단 .. 2017. 12. 21.
[따뜻한 하루] 나우루 공화국의 비극 (따뜻한 편지 977호) 일반 국민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 쇼핑을 하는 나라 도로 위에 람보르기니와 포르쉐가 즐비한 나라 전 국민에게 매년 1억 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나라 주거, 교육, 의료비가 모두 공짜인 나라 세금을 내지 않는 나라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나우루 공화국. 인구 1만 명 정도에, 울릉도의 1/3 크기의 작은 이 섬나라는 인광석이라는 희귀자원이 풍족한 섬이어서 1980년대에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가는 부자나라였습니다. 이렇게 된 계기는 섬에 지천으로 널린 새똥 때문이었습니다.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였던 이 섬에 오랜 세월 쌓인 새들의 똥은 산호층과 배합되어 인광석으로 되었던 것입니다. 나우루 공화국은 인광석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을 국민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 2017. 12. 20.
[따뜻한 하루] 소신을 지키는 사람은 아름답다 (따뜻한 편지 975호) 프랜시스 올덤 켈시 박사는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 신청서를 평가하는 공무원이었습니다. 1960년 9월, 켈시 박사가 받은 신청서의 의약품은 탈리도마이드 성분의 임산부 입덧 방지제였습니다. 이 약은 효능이 좋아 이미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었고, 미국에서의 승인도 쉽게 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이 약이 사람과 동물에게 각각 다른 작용을 한다는 것에 수상함을 느끼고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이윤이 결린 제약회사에서는 켈시 박사에 대한 집요한 로비와 협박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탈리도마이드는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이 약의 영향으로 12,000명의 기형아가 태어난 .. 2017. 12. 19.
[따뜻한 하루]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빚 (따뜻한 편지 974호) 오래전 미국의 보스턴시에 살던 꿈 많던 청년 '스트로사'는사업자금을 빌리기 위해 '바턴'이라는 부자를 찾아가 2천 불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청년의 말에 바턴은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청년에게는 담보로 내놓을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가진 것은 오직 패기와 열정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바턴은 그 청년의 패기를 한번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만류했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에게 투자하는 마음으로 선뜻 무담보로 2천 불의 거금을 빌려준 것입니다. 그리고 바턴의 무모한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트로사는 사업에 크게 성공하였고 충분한 이자와 함께 부채도 갚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지 10년 후에 세계적인 대공황이 왔으며, 바턴이 운영하던 회사도 도산.. 2017. 12. 16.
[따뜻한 하루] 불효자의 효도 (따뜻한 편지 973호) 옛날 어느 마을에 새로 부임한 원님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저잣거리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어느 작은 초가집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어머니. 아, 하세요. 밥 한 숟가락 드립니다. 다시 아 하세요. 나물 반찬 드립니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이 조금 흘러가고 있습니다. 자, 아 하세요. 이번에는 생선 반찬 드립니다." 원님이 그 초가집을 몰래 들여다보니 한 청년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에게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 생선의 가시도 정성스럽게 발라 어머니의 식사 수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명을 받은 원님은 효자 청년에게 큰상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앞이 안 보이는 어머니가 있는 또 다른 청년이 있었습니다... 2017. 12. 14.
[따뜻한 하루]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따뜻한 편지 972호) 저는 혼자서 자취를 하는 대학생입니다.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내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대학생 중의 한 명입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정말 다양한 손님을 다 만나게 됩니다. 일주일 전에 산 물건을 가져와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환불해 달라는 손님. 다른 편의점에서 산 물건을 여기서 반품해 달라는 손님. 없는 물건을 무조건 찾아와서 팔라고 고집부리는 손님. 편의점 물건은 비싸다고 깎아달라는 손님. 이런 손님들보다 더욱 싫은 손님은 술주정하는 손님입니다. 소리를 지르고, 주먹을 휘두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손님에게는 짜증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저 너무 무섭습니다. 그래서 저는 술이 싫습니다. 마시지도 않습니다. 어느 날 밤, 술에 거나하게 취한 아저씨가 손님으로 들어왔습.. 2017. 12. 13.
[따뜻한 하루] 행복의 조건 (따뜻한 편지 971호) 플라톤이 말하는 행복의 조건입니다. 1.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2.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3.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4.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5.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플라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하는 것, 결국 도달하고 완수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보다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하루,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며 함께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손에 든 찻잔이 뜨거우면 그냥 놓으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뜨겁다고 괴로워하면서도 잔을 놓지 않습니다. - 법륜 스님 -.. 2017. 12. 12.
[따뜻한 하루] 웰링턴 장군과 부사관 (따뜻한 편지 970호) 영국의 총리까지 지낸 군인이자 정치가인 아서 웰즐리 웰링턴은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에 승리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승전 만찬회를 개최하였을 때 작은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만찬회 즐기던 중 웰링턴은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자신의 지갑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손님들의 주머니를 검사하게 되자 순간 분위기가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그때 볼품없는 옷차림으로 구석에 있던 한 나이 많은 부사관이 화를 벌컥 내며 주머니를 검사하는 것은 손님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주머니까지 두툼해 의심을 받았지만, 그는 결백을 주장하며 주머니 내용물을 끝까지 검사받지 않겠다고 버텼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범인이라고 의심했습니다. 만찬회의 주인으로서 입장이 몹시 난처해진 웰링턴은 손을 .. 2017. 12. 11.
따뜻한 하루]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따뜻한 편지 968호) 수레를 끌고 가던 청년이 가파른 언덕길 앞에 멈췄습니다.수레에 실린 짐은 부피는 작았지만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청년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이 언덕길 올라갈 때까지만 수레를 밀어주실 수 없을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튼튼해 보이는 청년의 몸과 부피가 작은 짐을 흘깃 보고, 청년의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청년은 사람들이 야속했지만, 할 수 없이 혼자 힘으로 수레를 끌고 언덕길을 올라갔습니다. 예상대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고, 반도 올라오지 못했는데 땀이 비 오는 듯 흘렀습니다. 급기야 힘이 빠진 청년이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청년의 수레를 함께 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청년은 무사히 언덕길을 오.. 2017. 12. 7.
[따뜻한 하루] 50년을 참아온 눈물 (따뜻한 편지 967호) 영국 BBC방송 프로그램에 한 노신사가 초대되었습니다.왜 자신이 이 프로그램에 초대되었는지도 모르는 노신사에게 아나운서는 놀라운 자료를 보여 주었습니다. 바로 그 노신사에게 보여준 것은 2차 세계대전 동안 체코 프라하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669명의 유대인 아이들을 영국으로 입양시킨 증거서류와 사진들이었습니다. 노신사의 이름은 영국의 쉰들러라 불리는 니콜라스 윈턴입니다. 방청객들은 윈턴 씨에게 찬사를 보냈지만 윈턴 씨는 오히려 부끄러워했습니다. 전쟁 당시 29살 은행원이었던 윈턴 씨는 아이들까지 갇힌 나치의 난민 캠프의 실상을 보고서는 사비를 털어 669명의 아이를 영국으로 데리고 오는 데 성공했지만, 나치의 폴란드 침공으로 마지막 250명의 아이를 태운 기차는 출발조차 못 했으며, 그 아이들은 지금까지 .. 2017. 12. 5.
[따뜻한 하루]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밥 (따뜻한 편지 965호)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의무경찰을 지원하여 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던 한 청년은 어머니가 면회 오신다는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을 받았습니다. 장애가 있고 홀로이신 어머니를 뒤로하고 입대를 했기 때문에 그 반가움은 더욱 컸습니다. 칼같이 다려놓은 제복을 입고 반짝반짝 닦아둔 신발을 신고 기다렸는데 어찌 된 일인지 면회시간이 끝날 때까지 어머니가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날 청년은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 것일까 걱정되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청년이 교관의 다급한 호출에 면회실에 갔더니 그곳에는 전날 애타게 기다리던 어머니가 앉아 계셨습니다. 전날 면회를 오시는 중간에 어머니는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합니다. 가지고 있던 돈과 핸드폰을 모두 도둑맞은 어머니는 택시도 버스도.. 2017. 12. 1.
[따뜻한 하루] 절반의 빵 (따뜻한 편지 964호) 미국이 경제공황 때 많은 사람이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취업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헤맸으나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었고 가난과 궁핍을 벗어나기도 힘들었습니다. 한 청년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년의 주머니에는 지폐 한 장 달랑 남게 되었습니다. 그 돈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빵 한 덩어리를 샀지만 이걸 먹고 나면 내일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암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청년은 구걸하는 노인을 보았습니다. 측은한 마음이 든 청년은 자신이 가진 전부라 할 수 있는 빵을 반이나 잘라 노인에게 주었습니다. 청년은 노인이 빵을 허겁지겁 먹을 줄 알았는데, 노인은 지나가던 구두닦이 소년에게 받은 빵의 반을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굶은 듯 마른 구두닦이 소년은 노인과 청년에게 .. 2017. 11. 29.
[따뜻한 하루] 척박한 땅 (따뜻한 편지 963호) 오래전 어느 척박한 땅을 개간하던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 땅은 돌멩이와 잡초가 가득한 땅이었습니다. 사람이 그 돌을 일일이 곡괭이와 손으로 골라내야 하는 정말 쓸모없는 땅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농부에게 걱정이 되어 말했습니다. "그 돌밭을 언제 개간하려고? 설령 개간 한다고 해도 그 땅은 토질이 안 좋아서 농사짓기도 정말 힘들어." 하지만 농부는 언제나 똑같은 말로 대답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비료가 있습니다. 그 비료를 쓰면 여기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묵묵히 돌밭을 개간하는 농부를 걱정하면서도, 도대체 어떤 특별한 비료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 농부가 척박한 그 땅의 개간을 마치고, 그 밭에 작물을 키워 엄청난 수확을 하.. 2017. 11. 28.
[따뜻한 하루] 가장 낮은 자세 (따뜻한 편지 962호) 어느 날 제 나라의 경공이 공자에게 물었습니다."어떻게 하면 정치를 잘 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공자가 대답했습니다.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우면 됩니다. 즉,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뜻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 정말 쉬운 법칙인데, 사람들은 왜 그 법칙을 지키지 못할까요? 그 이유는 '착각' 속에 있습니다. 백성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왕입니다. 그래서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것인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 회사의 사장도, 정치인도, 종교인도, 한 집안의 가장도, 자식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사장도 직원이 있어야만 존재하.. 2017. 11. 27.
[따뜻한 하루] 누구나 마음속에 사랑이 있습니다 (따뜻한 편지 961호) 어느 가족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게 돼 기뻤습니다.한 방에서 같이 지내던 두 딸도 이제 자기 방을 갖게 됐습니다. 어느 날 큰딸은 길 건너편에 사는 친구와 공놀이를 했는데, 친구가 던진 공이 도로를 지나 옆집에 홀로 사는 남자 마당 잔디밭까지 굴러갔습니다. 남자는 몸이 불편했는지 마당에 놓인 공을 힘들게 툭 밀어냈습니다. 아이들은 '공을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지만, 남자는 '저쪽에서만 놀아라, 마당에 장난감 쌓이게 하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이 장면을 멀리서 지켜본 아이들의 어머니는 화가 났고, 이날부터 아이들이 그쪽으로 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회사에서 해고됐습니다. 부부는 당장 두 딸이 초라한 크리스마스 선물에 실망할 것을 걱정했습니다. 이후 무거운 마음으.. 2017.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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