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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편지266

[따뜻한 하루] 잘못된 공명심 (따뜻한 편지 1089호) 오래전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에서 '지미의 세계'라는 충격적인 기사를 발표했는데, 지미라는 흑인 어린이가 부모로부터 날마다 마약을 투여 당하는 비참한 삶을 전했습니다. 그 사건을 취재하고 기사를 쓴 자네트 쿠크(Janet Cooke)라는 여기자는 그 흑인 아이의 고통을 너무도 생생하게 전달하였고 많은 사람의 공분과 동정과 안타까움을 자아내었습니다. 큰 반향을 얻은 이 기사로 인해 자네트 쿠크는 퓰리처상을 받기에 이릅니다. '어린이 마약중독'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 기사로 사람들은 지미를 부모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자네트 쿠크에게 소재지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녀는 '취재원 보호'를 이유로 들어 거부했습니다. 결국, 포스트 지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도록 조사하게 되었고 조사 결과, 그 기사가 모두 꾸.. 2018. 5. 30.
[따뜻한 하루] 자신을 구한 소년 (따뜻한 편지 1087호) 러시아 한 남자가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강길을 달리다가 돌아가려는 중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자전거를 차에 실으려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눈을 돌린 것은 정말 아주 잠깐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어린 두 딸은 다리 난간에 올라가다가 그만 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곧바로 강에 뛰어들어 두 딸을 잡았지만 당황한 아이들은 마구잡이로 아버지에게 매달려 세 명이 모두 익사할 위험에 빠졌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강에 빠진 세 부녀에게 밧줄을 던졌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라앉아가는 남자는 밧줄을 계속 잡지 못했습니다. 긴박한 순간 '샤샤'라는 이름의 10대 소년이 강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붙잡았습니다. 매달린 아이들 때문에 샤샤도 물에 빠질 위험이 있었지만 덕분에 남자는 아이들과 밧줄을 잡아 모두 무사.. 2018. 5. 24.
[따뜻한 하루] 겸손과 청빈 (따뜻한 편지 1085호) 조선 숙종 때 뛰어난 학자로 명성 높은'김유'는 대제학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대제학은 국가의 문한(文翰)을 총괄하는 지위로 문과 출신 중에서도 학문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임명하는 자리로 권위와 명망이 높아 관료의 최고 영예였습니다. 대제학의 자리에 오른 날 그는 가족들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이번에 내가 몸담게 된 대제학의 자리는 누구보다 청빈하고 겸손해야 하는 자리요. 그러니 잊지 말고 앞으로는 더욱 몸가짐과 행동에 조심해주기를 바라오." 이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사용하던 비단옷과 은수저 등 사치품들은 팔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고 다섯 가지 반찬을 세 가지 반찬으로 줄이도록 했으며 값싼 삼베옷을 입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는 중 그의 아들이 장가를 가면서 며느리가 혼수로 김유에게 비단옷을 지어.. 2018. 5. 22.
따뜻한 하루] 깡통으로 만들어진 파이프오르간 (따뜻한 편지 1084호) 미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론 세버린(Ron Severin)는캘리포니아 롱비치 주립대학 학생이자 다우니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였습니다. 어느 날 주류상회 앞에 빈 맥주 캔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강렬한 음악적 영감을 받았습니다. 버려진 맥주 캔을 모조리 가지고 온 세버린은 캔의 위와 아래의 뚜껑을 모두 따내고 깨끗하게 소독을 한 후 맥주 캔을 서로 이어서 어떤 것은 길고 어떤 것은 짧은 파이프가 되도록 납땜을 했습니다. 론 세버린은 그렇게 3년이라는 긴 세월을 몰두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파이프 오르간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예술혼이 담긴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만나면 인류 역사에 남는 예술품이자 최고의 감동을 자아내는 악기가 탄생하게 됩니다. # 오늘의 명언 어떠한 일도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 2018. 5. 19.
[따뜻한 하루] 행복한 택시기사 (따뜻한 편지 1083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할머니는 구부정한 허리로 많은 짐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택시가 할머니를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힘들게 짐을 챙기는 모습에 결국 택시기사는 짐을 들고 할머니를 따라갔습니다. 도착한 곳은 병원 중환자실이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입원했는데 오늘이 생일이라서, 내가 미역국이라도 먹이려고..." 하지만 중환자실에는 외부 음식은 반입금지입니다. 더구나 면회시간에 늦은 할머니는 중환자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유리창 너머 먼발치에서 아들의 모습을 슬쩍 보고 눈물만 흘리며 돌아가야 했습니다. 다시 할머니를 버스터미널로 모시는 택시기사는 착잡했습니다. 미터기에 표시된 왕복 택시비는 25,000원. 택시기사는 미터기의 '2'자를 손가락으로 슬며시 .. 2018. 5. 18.
[따뜻한 하루] 욕심이 과하면 화가 된다 (따뜻한 편지 1080호) 옛날 어느 욕심 많은 상인이 장터가 크게 울리도록 땅을 치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내 돈주머니! 내 돈주머니가 없어졌네. 이것 보시오. 내 돈주머니를 찾아주시오. 찾아주는 사람에게는 그 돈주머니 안에 든 돈 절반을 줄 테니 제발 찾아주시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순박해 보이는 한 청년이 돈주머니를 들고 상인을 찾아 왔습니다. "돈주머니를 잃었다 들었는데 이것이 당신 것입니까?" 상인은 반색하며 청년에게 돈주머니를 받았습니다. 정말 잃어버렸을 때 들어있던 돈 천 냥이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에게 약속한 사례비 오백 냥이 아까워진 상인은 순간적으로 못된 꾀를 부렸습니다. "어허, 이 돈주머니에 삼천 냥이 들어있었는데 지금 천 냥만 있는걸 보니 당신이 벌써 이천 냥을 가져갔구.. 2018. 5. 15.
[따뜻한 하루] 할머니의 고무신 (따뜻한 편지 1079호) 30여 년 전 제가 대학에 다닐 때의 일입니다. 과 동기들과 함과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이 있었는데 그 국밥집은 10명도 앉기 힘든 작고 허름한 식당이었지만 맛도 좋고 저렴한 가격에 양도 푸짐하게 주셔서 점심시간에는 기다려서 식사해야 할 정도로 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 국밥집 선반 위에는 식당 할머니가 매일 먼지를 털고 깨끗이 닦아 놓는 고무신 한 켤레가 놓여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어떤 학생 한 명이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 왜 고무신을 소중히 보관하시는 거예요." 그 말에 할머니는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비 오는 날 슬리퍼를 신고 가다가 그만 슬리퍼 끈이 끊어져서 어찌할 줄 몰라 멍하니 있었는데 10여 분이 지났을까 어느 학생이 고무신을 하나 사서 대뜸 내 발에 신.. 2018. 5. 14.
[따뜻한 하루] 초심과 열정을 나누세요 (따뜻한 편지1078호) 저는 지방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동사무소와 면사무소를 전전하며 근무한 지가 벌써 15년입니다. 어느덧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은 사라져가고 슬슬 눈치를 보며 주어진 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그렇다고 정해진 업무를 허투루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전과 같은 열정과 적극성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얼마 전 일이었습니다. 오전 중 처리해야 할 업무 때문에 점심시간을 놓칠 뻔했습니다. 다행히 시간 내에 겨우 업무를 마치고 일어나려는데 할머니 한 분이 급히 등본을 뽑아달라고 했습니다. 등본은 제 업무도 아니고, 배도 많이 고팠던 시간인지라, 왠지 짜증도 나고 해서 조금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얼마 전에 새로 들어온 여직원에게 부탁하며 할머니를 맡겼습니.. 2018. 5. 12.
[따뜻한 하루] 봄길 (따뜻한 편지1077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 시인의 '봄길' - 길이 끝난 곳에서 새로운 길이 되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사랑이 끝난 곳에서 새로운 사랑이 되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찾아오는 이 따뜻한 봄에, 스스로 봄 길이 되는 봄 같은 사람을 만나 그 사람과 함께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리 즐겁지 않을 것이다. 고난.. 2018. 5. 11.
[따뜻한 하루] 용서가 가진 힘.(따뜻한 편지 1076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쟁터에서 병사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한 탈영병이 체포되어 사령관인 장군 앞으로 끌려 왔습니다. 그 병사가 탈영하다 체포된 것은 벌써 5번째였습니다. 전투 중 탈영은 당시 군법으로 사형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사를 자식처럼 아끼는 장군은 계속해서 그 병사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는 작은 처벌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장군은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비통한 마음으로 병사에게 말했습니다. "훌륭한 병사로 만들기 위해 가르치고, 정신과 육체를 단련시켰다. 그리고 수차례의 탈영을 저질렀지만, 처벌을 미루고 온갖 방법으로 마음을 바꾸려 노력했는데도 또다시 조국을 배신하고 말았다. 이에 죄를 물어 엄정한 군법으로 사형을 선고한다.".. 2018. 5. 10.
[따뜻한 하루]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있겠다.(따뜻한 편지 1075호)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저명한 의사인 그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파리까지 간 후 다시 기차를 타고 덴마크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그가 기차를 타고 파리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 너도나도 그가 탄 기차에 몰려들었습니다. 기자들은 특실 칸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당연히 세계적인 유명인사이니 특실에 탔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혹시 특실좌석이 매진되어서 못 탔나 싶어 1등석도 그리고 2등석까지도 찾아봤지만 역시 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당황한 기자들은 쓰레기와 오물이 악취를 풍기고, 남루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딱딱한 나무의자에 모여 있는 3등석 객차에서 한 소녀를 진찰하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기자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2018. 5. 9.
[따뜻한 하루] 나라에 더 큰 보탬이 된다면...(따뜻한 편지 1073호) 서재필 선생님과 함께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조국을 위해 힘썼던 월남 이상재 선생님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지극히 청빈한 삶으로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상재 선생님의 거처를 찾곤 했지만 손님 대접조차 잘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겨울, 열정 가득한 청년들이 나라를 위한 조언을 듣기 위해 이상재 선생님의 거처를 방문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겨울에도 땔감을 마련하지 못해 집은 얼음장 같았습니다. 이상재 선생님을 걱정하는 청년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땔감을 구매할 돈을 이상재 선생님에게 건넸습니다. 그런데 어린 학생이 이상재 선생님을 찾아왔습니다.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 상담을 하러 이상재 선생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자 이상재 선생님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청년들에게 받은.. 2018. 5. 5.
[따뜻한 하루]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자산 (따뜻한 편지 1071호) 피아니스트이자 폴란드의 총리였던 파데레프스키가 있었습니다. 그의 재임 시절 폴란드는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서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렸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파데레프스키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했으며, 시민들은 폭동을 일으켰고, 사퇴 압력은 거세졌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폴란드 국민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먹을 수 있는 2백만 톤의 식량을 보냈습니다. 더욱이 파데레프스키는 미국에 원조 요청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당시 미국 식량 구호국(ARA)의 초대 국장이자 이후 미국 제31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허버트 후버'의 도움 덕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1892년 아직 스탠퍼드의 학생이던 허버트 후버는 미국에서 연주회를 열고 있던 파데레프스키의 다음 행선지.. 2018. 5. 2.
[따뜻한 하루] 가르침의 징검다리 (따뜻한 편지 1070호) 시골 분교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을 때 일입니다. 이렇게 외진 곳에 초등학교가 유지될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작은 시골 마을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인심 좋은 어르신들, 순수한 학생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아내를 두고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것은 사실 고역이었습니다. 어느 날 모처럼 아내가 저를 만나러 온 날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천을 건너기 위해 징검다리 위를 서둘러 뛰었습니다. 마을에는 이미 튼튼한 콘크리트 다리가 있지만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은 10여 분 정도의 거리를 단축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런데 서둘러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아니나 다를까. 잘못 밟은 돌과 함께 그대로 미끄러져 버렸고 저는 개천물에 다리가 빠져버.. 2018. 5. 1.
[따뜻한 하루] 우주 공간 특수 볼펜 (따뜻한 편지 1069호) 인도영화 '세 얼간이'를 보면 저명한 공학 교수가 제자들에게 볼펜을 하나 꺼내 들었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을 보면서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이 볼펜은 중력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엄청난 기술이 집약되어 있으며 수백만 달러를 들여 개발한 특수 볼펜이다." 그러자 한 학생이 질문합니다. "연필을 쓰면 안 되나요?"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은 우주 공간에서는 연필로 필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 특수 볼펜은 실제로 존재하고 거의 모든 우주 비행사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 1966년 '폴 피셔'가 발명하여 '피셔 스페이스 펜'이라 불리는 'AG7'이 바로 그 볼펜입니다. 연필은 무중력상태에서 마찰로 흑연 가루가 떨어져나와 우주 선내를 떠돌.. 2018. 4. 30.
[따뜻한 하루] 오래된 카메라 (따뜻한 편지 1068호) 오래전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날이었습니다. 동기들과 함께 마음껏 소리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그냥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로 하고 가까운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관에는 척 보기에도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골동품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주인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아직도 작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우리는 그 오래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말렸습니다. "이런 옛날 카메라는 긴 시간 동안 노출을 해야 사진이 찍혀요. 최소한 몇 분은 카메라 앞에서 꼼짝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할 수 있겠어?" 우린 문제없다고 큰소리치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시간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야, 움.. 2018. 4. 28.
[따뜻한 하루] 더 나은 미래 준비 (따뜻한 편지 1066호) 터키의 14세 소녀 '엘리프 빌긴'은 산처럼 쌓여 방치된 플라스틱 더미를 바라보며, 플라스틱도 썩어서 분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년간의 연구 끝에 바나나 껍질에서 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추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네덜란드의 16세 소년 '보얀 슬랫'은 바다에서 다이빙하다가 바닷속에 쓰레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해류를 이용한 바다 쓰레기 청소법을 발명합니다. 네팔의 18세 소년 '밀란 카르키'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시골 마을에 머리카락전도체를 이용한 태양전지판을 발명하여 보다 싸고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한국의 18세 소년 '서강민'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미세먼지 처리배기관을 발명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왜 이런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걸까요?.. 2018. 4. 26.
[따뜻한 하루] 빛바랜 사진 한 장 (따뜻한 편지 1065호) 그림 공부를 위해서 미국에서 유학할 때의 일입니다. 가끔 초상화를 그려주면서 용돈을 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지인을 통해 찾아온 한 할머니에게 뜻밖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척 보기에도 병색이 완연한 할머니는 낡은 흑백사진을 한 장 건네주며 이 사진의 아이들을 예쁜 색을 입혀 초상화로 그려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사진에는 열 살 남짓해 보이는 남자아이들과 조금 어린 여자아이가 사이좋게 손을 꼭 잡고 웃으며 서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흑백 사진 속에 아이들이 입고 있던 옷의 색까지 하나하나 말하며 꼭 색을 입혀 그림을 그려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셨습니다. 지인의 부탁도 있어서 나름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렸는데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할머니가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몇 달의 시간이 지나 그림을 치워두었는.. 2018. 4. 25.
[따뜻한 하루] 사랑받으며 자란 티 (따뜻한 편지 1064호) 오랫동안 아파트 상가에서 작은 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꽃집을 드나드는 손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주변 분들의 개인적인 사정도 잘 알게 됩니다. 우리 집 단골손님 중에는 5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고 혼자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한 분이 계십니다. 일부러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말로 대충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뿐인 중학생인 딸을 어긋나지 않게 키우고 있으면서 꽃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퇴근길에 자주 방문해서 꽃을 사서 가십니다. 가장 바쁜 날 중 하나인 작년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카네이션을 대량으로 들여놓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학생이 가게로 와서 카네이션을 골랐습니다. 아이가 고른 꽃을 포장하며 저는 그만 생각 없이 말하고 말았습니다. "꽃을 왜 두 송이 사니? .. 2018. 4. 24.
[따뜻한 하루] 반찬가게 아주머니 (따뜻한 편지 1063호) 회사가 지방에 있다 보니 자취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 부모님의 품을 떠나 생활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곤란한 것은 식사였습니다. 매번 식사 시간이 되면 오늘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됩니다. 그럴 때면 어머니의 밥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보내 주시는 반찬도 있지만, 집 근처 반찬가게에서 국거리와 반찬을 사서 먹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다행히 그 가게는 반찬 맛도 좋았지만, 주인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이 일품이었습니다. 보통 반찬마다 100g에 ~원이라고 가격표가 붙어있었지만 아주머니께서 저울을 사용하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달라고 했던 양보다 넉넉하게 담아주시는 것입니다. 심지어 다른 반찬을 덤으로 담아주는 일도 많았.. 2018.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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